한화투자증권, 11호 종투사 ‘성큼’…자본 확충 이어 수익성 회복 과제

시간 입력 2026-10-02 07:00:00 시간 수정 2026-10-01 17: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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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3조원대 확보 예상…우리투자·교보에 앞서 종투사 도전
본업 경쟁력 강화 속도, 신사업도 강화…장 대표 취임 후 37배 성장

한화투자증권이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에 다가섰다. 자기자본 3조원 요건 충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종투사 도약 시기까지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5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최대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모회사인 한화생명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신종자본증권은 사모 영구채 형태로 발행한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종투사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말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2674억원으로, 5000억원 유상증자에 신종자본증권 발행까지 더하면 약 3조1674억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이 3조원대 자기자본 규모를 2년간 유지하면 11호 종투사로 지정될 수 있다. 비슷한 규모의 자기자본을 유지하던 우리투자증권과 교보증권에 앞서 요건을 충족하게 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 5월 약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상반기 말 자기자본 2조2278억원을 확보했다. 교보증권도 2조2406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남은 과제로는 수익성 회복이 꼽힌다. 올해 상반기 한화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853억원으로 전년 동기(849억원)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권업계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교보증권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119억원으로 전년 동기(1377억원) 대비 53.9% 증가했다. 위탁매매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수익이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리테일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다른 사업부문의 성적은 부진했다. 상반기 WM 부문 영업이익은 1262억원으로 전년 동기(121억원) 대비 약 10배 늘었지만 트레이딩과 기업금융(IB) 부문은 각각 28억원,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그나마 지난해 장병호 대표가 취임한 뒤 실적이 크게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77억원으로 전년(40억원) 대비 37배가량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자산운용, 리테일 확대 등 기존 주력 사업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자산 자체 플랫폼 구축과 블록체인 인프라 확충, 글로벌 기업 협업 등 다양한 기회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자본 확충은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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