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뚫은 연쇄해킹 사태… 5대 은행장, 국감장 소환 ‘태풍의 눈’

시간 입력 2026-10-06 17:29:07 시간 수정 2026-10-07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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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하나·부산·예가람·웰컴저축은행·현대캐피탈 등 피해
금융당국 “AI 이용한 개인정보 탈취 추정…금융권 엄중한 인식 필요”
국회, 당초 취소했던 5대 은행장 추가 국감 증인 소환 추진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2026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2026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권에서 광범위한 개인정보 탈취 사태가 일어나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금융권 국감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해킹 사태에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저축은행, 제2금융권까지 두루 연루됐다. 이에 특정 금융사만의 문제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문제로 인식, 당국 책임론까지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6일 금융권과 경찰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7개사가 해킹에 따른 정보유출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이번 해킹 사태에 쓰인 IP와 동일한 주소가 토스뱅크와 교보생명,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등에도 해킹 시도를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피해 범위가 더욱 확산될 우려도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이번 해킹에 인공지능(AI)이 활용됐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하며 이호성 하나은행장(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뒤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찬진 금감원장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하며 이호성 하나은행장(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뒤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오는 8일부터 개시되는 금융권 국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국감에서도 해킹 사태가 주된 이슈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금융지주 회장단과 5대 시중은행장과 금융권 인사들을 증인 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국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이후 금융권 해킹 사태가 터지면서 국회에서는 주요 은행장들을 추가 증인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6일 오전 증인 신청 명단 취합 과정에서 5대 시중은행장인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해당됐다. 여당과의 협의 단계가 남았지만 여당 내에서도 은행장 증인 출석 여론이 나오는 만큼 소환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반복되는 은행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이번 국정감사에 5대 시중은행장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원인과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며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언급했다.

정부 당국에서도 사태를 유심히 보고 있는 만큼 국감에서의 주목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감원장은 4일 대책회의를 열고 “금융권 전체가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엄중한 인식을 갖고 철저한 조사 및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련 국감 일정은 오는 8일 금융위원회를 시작으로 19일 금융감독원, 22일 금융위금융권에서 광범위한 개인정보 탈취 사태가 일어나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금융권 국감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감 일정상 은행장들의 증인 소환이 이뤄진다면 19일 금감원 국감 이후로 예상된다.

실제 이번 해킹 사고에서 은행 고위관계자의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이번 사고는 각 금융사들이 보안에 주력하는 인터넷·모바일뱅킹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 대신 우회 루트를 택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 전용 모바일 페이지인 ‘M신한 간편조회 서비스’에서 무작위 입력값을 대입하는 방식으로 인증을 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고객 대상 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인증 절차가 간편한 점을 악용한 것이다.

국민은행에서는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 하나은행에서는 영업지원시스템에 접근해 고객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간 각 금융사들은 보안 강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왔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433억원을 투입했으며 신한은행은 369억원, 하나은행은 372억원을 각각 투자한 것으로 공시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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