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3%대 회복한 증권사 NPL 비율… 부동산 PF 위기 털어내
9개사 고정이하여신 8.7% 감소…대출 팽창 아닌 부실채권 감축 성과
SK증권 등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지방 부동산 침체에 여전히 신음

올해 증권사들의 부실자산이 꾸준히 줄어들며 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이후 건전성 관리를 지속한 데다 상반기에 대부분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건전성 부담도 덜어낸 모습이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29개 증권사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조7724억원으로 전 분기(8조5111억원) 대비 8.7% 감소했다.
자산건전성을 5단계로 분류할 때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고정이하여신이라고 한다. 고정이하여신은 회수 가능성이 낮아 부실 위험이 높은 채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로 활용되며, 수치가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줄면서 증권업계의 NPL 비율도 크게 개선됐다. 29개 증권사의 NPL 비율은 올해 2분기 말 평균 3.3%로 전 분기(4.1%)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부실채권 자체가 감소해 NPL 비율이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다. NPL 비율은 고정이하여신 감소로 개선될 수도 있지만 증권사의 대출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수치가 착시적으로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에는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8조42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NPL 비율은 0.64%포인트 하락한 5.43%를 기록했다. 대출 자산이 1개 분기 만에 15.3% 불어난 탓이다.
증권업계는 2023년 말부터 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돼 약 3년 만에 NPL 비율 3%대를 회복했다. 증권사 NPL 비율은 2023년 4분기 말 4.95%로 전 분기(2.87%) 대비 2.08%포인트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도 6조3118억원으로 64.2%나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이 급증한 결정적인 원인은 고금리 장기화로 한계에 이른 부동산 PF 잠재 부실이 표면화됐기 때문이다. 당시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 조치까지 맞물리면서 증권업계 전반의 자산건전성 지표 악화로 이어졌다.
이후 증권사들은 쌓아둔 충당금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부실 사업장을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자산 정리를 통해 최근 들어 건전성을 정상화하는 추세다.
개별 증권사로 보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가 뚜렷했다. 자본력이 풍부한 대형사는 선순위 대출 위주로 참여해 리스크를 낮췄던 데다 수익 다각화로 손실 흡수력도 컸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인 미래에셋증권(0.4%), NH투자증권(0.6%), KB증권(1.3%), 한국투자증권(1.6%), 삼성증권(1.9%) 등은 NPL 비율이 0~1%에 불과했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NPL 비율이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인 곳이 많았다. SK증권은 10.6%로 NPL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다올투자증권 7.3% △현대차증권 7.2% △BNK투자증권 6.4% 순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왔지만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부실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그래픽] 글로벌 9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설비투자 전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16/2026101610521458238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