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갈수록 수익성 ‘악화’…“‘대표 겸직’ 송호준, 승부수 띄우나”

시간 입력 2026-10-07 09:22:18 시간 수정 2026-10-07 09: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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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영업익 24%↓…에코프로이엠 순익 99%↑
송호준 대표, 비엠·이엠 대표 겸직…시너지 확대 추진
에코프로비엠, 중간 지주사 역할 강화·미래 성장동력 육성

에코프로이엠 사업장 전경.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흑자 기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대적으로, 삼성SDI와 합작한 에코프로이엠은 안정적인 공급선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결국,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를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의 대표직을 함께 수행하게 하면서, 양사간 시너지를 높여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연결 기준 1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5% 감소한 규모다.

북미 전기차 수요 정체와 유럽내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략 변경 등으로 실적에 악 영향을 미쳤다. 에코프로비엠의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 줄었다.

문제는 에코프로비엠 본체의 수익성이 연결 실적보다 더 취약하다는 점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7억원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에서도 연결과 별도 실적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17억원을 기록했지만 별도 기준 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에코프로이엠은 에코프로비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에코프로이엠은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60대40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삼성SDI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에코프로이엠의 매출은 8607억원, 당기순이익은 35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8596억원, 당기순이익 176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큰 변화가 없지만, 당기 순이익은 98.8% 급증했다.

결국, 에코프로비엠의 부진을 에코프로이엠이 보완하는 형태지만, 이같은 수익구조는 중장기적으로 큰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현재 삼성SDI는 자체 소재 자회사 STM을 통해 양극재 내재화율을 높이고 있다. 기존에 약 20% 수준인 내재화율을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삼성SDI의 소재 내재화가 확대될 경우 에코프로이엠이 담당하던 물량도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현재는 삼성SDI라는 안정적인 고객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객사의 조달 체계가 바뀌면 에코프로이엠 역시 실적부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결국 에코프로 입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 모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해외 생산거점의 고정비 부담을 낮춰야 하고, 에코프로이엠은 삼성SDI의 소재 내재화 확대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송호준 에코프로비엠 겸 에코프로이엠 대표. <사진=에코프로>

시장에서는 이같은 상황에서 에코프로가 송 대표에 두 회사를 모두 맡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송 대표는 우선, 에코프로비엠이 이차전지 소재를 총괄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양극재 생산 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법인과 소재 계열사 간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 내 소재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헝가리·캐나다 등 해외 법인의 경영 시스템을 완비하고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송 대표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을 동시에 이끌게 된 만큼,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그룹 차원에서 투자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역할도 새로운  과제가 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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