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2분기 13.4%↑
산정 기준은 타이어 부문 매출…요율 0.5%
사용료 의존도 5% 안팎…사업형 지주사 구조

한국앤컴퍼니가 계열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사용료 수입인 상표권 수익이 해마다 늘고 있다. 이는 2024년 이후 요율이 유지된 가운데 사용료 산정 기준인 핵심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부문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한국앤컴퍼니는 배터리 사업에도 그룹 통합 브랜드 ‘Hankook’을 적용해 브랜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의 올해 상반기 상표권 수익은 264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237억6500만원) 대비 11.2% 증가했다. 2분기 상표권 수익은 137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 늘었다. 연간 상표권 수익은 2022년 412억원에서 2025년 503억원으로 3년 새 22.1% 증가했다. 연도별 증가율은 2023년 6.4%, 2024년 3.8%, 2025년 10.5%다.
한국앤컴퍼니는 2012년 타이어 사업을 신설법인 한국타이어로 분할한 이후에도 공통 브랜드 ‘한국타이어, HANKOOK TIRE’의 법적·경제적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브랜드를 사용하는 계열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사용료를 받는 구조다. 사용료는 계약 상대방의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요율을 곱해 산정한다.
반기보고서 기준 요율은 한국타이어 0.5%, 한국네트웍스 0.25%다. 한국타이어에 적용하는 요율 0.5%는 2024년과 2025년 사업보고서에도 동일하게 기재돼 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사용료 산정 기준이 해외 법인을 포함한 타이어 부문 매출이며, 한온시스템 매출은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산정 기준이 타이어 부문 매출인 만큼 상표권 수익은 타이어 사업의 외형 변화에 연동된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타이어 부문 매출은 10조3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늘어 창사 이래 처음 10조원을 넘었다. 같은 해 한국앤컴퍼니의 상표권 수익 증가율은 10.5%였다. 올해 타이어 부문 매출은 1분기 2조5657억원, 2분기 2조8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11.8% 증가했다. 타이어 부문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2분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가 차지한 비중은 49.5%였다. 승용차·경트럭용 신차용 타이어 매출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차지한 비중은 31.8%였다.
한국앤컴퍼니의 매출에서 상표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안팎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2024년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113개사 가운데 36개사가 지주회사였다. 매출 대비 사용료 비중이 10%를 넘는 18개사는 모두 지주회사였고, 가장 높은 곳은 54.8%였다. 2024년 한국앤컴퍼니의 별도 매출 대비 상표권 수익 비중은 4.6%였다. 2022년 이후로는 4.6~5.3% 범위에 머물렀고, 올해 상반기에는 5.1%였다. 이는 한국앤컴퍼니가 배터리 제조·판매 사업을 함께 하는 사업형 지주회사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수익의 66.7%는 차량용 배터리 등 제품·상품 매출이었다.

한국앤컴퍼니 ‘한국(Hankook)’ 배터리 Supreme AGM.<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는 배터리 사업에서도 ‘Hankook’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다. ‘한국’과 ‘아트라스비엑스’ 두 브랜드로 운영하던 배터리 제품군을 2024년부터 ‘한국(Hankook)’으로 일원화했다. 지난해에는 ‘Charge in Motion’ 태그라인을 적용한 배터리 사업 신규 BI를 공개했다. 고부가 제품인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 판매도 늘리고 있다.
국내외 브랜드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달 8~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2026’에 참가해 AGM, EFB(Enhanced Flooded Battery), MF(Maintenance Free) 배터리 제품군을 선보였다. 앞서 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IAAE 2026’에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전북 완주군 전주공장 1층에 브랜드존을 열고 AGM 배터리와 차세대 전지 등 현재와 미래 제품을 전시했다.
브랜드 자산 관리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2024년 말 4873건, 2025년 말 4994건, 올해 6월 말 5029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상표는 4505건에서 4661건으로 증가했다. 상표권 보호를 위한 투자 계획은 2024년 17억3200만원, 2025년 18억2100만원, 올해 20억3000만원으로 늘었다. 집행액은 2024년 13억5300만원, 2025년 14억8200만원이었다.
상표권 수익은 올해 상반기 한국앤컴퍼니 연결 영업수익의 3.7%를 차지했다. 비중은 작지만 계약 상대방의 매출 규모에 따라 금액이 정해지는 수익원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과 헝가리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타이어 부문 매출에는 해외 법인 실적이 포함되는 만큼 증설 이후 생산과 판매가 늘면 사용료 산정 기준도 확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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