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조 규모 ‘ETF 리밸런싱’ 임박…미래에셋·신한에 쏠린 수급 변수

시간 입력 2026-10-08 07:00:00 시간 수정 2026-10-07 17: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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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신한자산운용, 리밸런싱 대상 ETF 순자산의 93.7%
삼성전자 비중 축소 예상…SK하이닉스는 매수 수요 생길 전망

10월 리밸런싱 ETF 20개 AUM 합계. <사진=CEO스코어데일리>

23조원 규모의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정기변경을 맞는다. 주요 상품의 주식 매매가 오는 8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주 수급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상품별 자산을 운용사 기준으로 묶으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같은 업종에 투자하더라도 종목별 편입 비중에 따라 매수‧매도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정기변경 대상인 국내 주식형 ETF는 24개다. 이 가운데 레버리지와 커버드콜을 포함한 반도체 상품의 순자산총액(AUM)은 18조원으로 전체의 약 78%를 차지한다. 2차전지 상품은 1조6000억원, 로봇과 원자력 상품은 각각 6000억원 수준이다. 반도체에 집중된 자산이 이번 비중 조정의 수급 영향을 키우는 변수다.

리밸런싱 대상 ETF 20개를 지난 6일 기준으로 집계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11개로 가장 많다. 순자산총액은 16조1921억원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ETF는 3개로 순자산총액은 6조4649억원이다. 두 자산운용사의 합계는 22조 6569억원으로 20개 전체 순자산총액의 93.7%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 로봇, 원자력, 방산, 화장품 등 여러 테마의 정기변경 대상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반도체 상품에 자산이 집중돼 있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순자산총액은 6조300억원으로 3개의 SOL 상품 자산의 93.3%를 차지한다.

개별 상품으로는 ‘TIGER 반도체TOP10’이 10조6321억원으로 가장 크다. ‘SOL AI반도체TOP플러스’와 합치면 16조 6621억원이다.

이 밖에 KB자산운용은 확인된 2개 상품의 순자산총액이 6921억원, 하나자산운용은 1개 상품이 3544억원이다.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각각 1개 상품이 명단에 포함됐으며 각각 1936억원, 1432억원, 1322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변경(리밸런싱)은 지수의 구성 종목이나 비중을 바꾸고 ETF가 이에 맞춰 보유 자산을 조정하는 절차다. 일부 상품은 옵션 만기일 이후 지수 변경을 반영한다. 이번에는 9일 한글날과 주말이 이어져 변경 적용일이 12일로 넘어가면서 직전 거래일인 8일에 매매가 집중될 수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의 수급 충돌로 인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상품마다 변경 규칙이 달라 24개 모두 같은 날 거래하는 것은 아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비중 상한이 핵심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TIGER 반도체TOP10의 삼성전자 비중은 27.1%로 상한 25%를 2.1%포인트 웃돌았다. 상한에 맞추려면 비중을 낮춰야 한다. 반면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삼성전자 비중은 24.5%로 상한을 밑돌았다.

전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비중 상한 조정으로 약 2000억원 내외의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에는 각각 약 900억원, 800억원의 매수 수요가 생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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