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킹에 지주계 증권사, 비상대응 가동…미래에셋, 보안 인력 확충

시간 입력 2026-10-09 07:00:00 시간 수정 2026-10-08 16: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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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도 긴장…연휴 기간 비상 모니터링 강화
정보보호 투자액도 증가세…전년 대비 19% 늘어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증권업계도 해킹 공격 IP를 차단하고 긴급 점검을 실시하는 등 보안 대응 강화에 나섰다. 특히 계열 은행이 해킹 공격 대상이 된 만큼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3일간 이어지는 이번 연휴에도 비상 모니터링을 유지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에도 주요 증권사들은 보안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를 비롯한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 4~6일 연휴 기간에도 보안 관련 부서의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앞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 은행권을 비롯해 예가람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2금융권에서도 해킹 공격에 따른 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도 유사한 해킹 공격을 받았지만 실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증권사나 한국거래소,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에서 해킹에 따른 고객 정보 유출이나 침해 사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에서는 사이버 공격에 앞서 공격 대상의 시스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는 ‘스캐닝’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오는 9~11일 연휴를 앞두고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KB증권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도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연휴에도 실시간으로 보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격 IP 차단을 완료했으며 임원진과 유관 부서가 실시간 소통을 통해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해킹 사태를 인지한 직후 관련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시간 대응에 나섰으며 보안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과거 데이터와 접속 이력까지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침투 흔적이나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관련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 증권사는 보안 모니터링은 물론 관련 인원 충원을 통해 보안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은 외주 인력을 포함해 약 40명 규모인 정보보호본부의 인력을 충원하고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킹 사태 이전부터 하반기 내 보안 인력을 최대 두 자릿수로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며 “올해도 인력을 확대한 바 있고 전사적으로 글로벌 투자 플랫폼과 보안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업계는 정보보호 투자액을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공시에 따르면 2년 연속 정보보호 현황을 공시한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3곳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지난해 기준 총 483억원으로 전년(405억원) 대비 19.3% 증가했다.

3곳 모두 전년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액 규모가 188억원으로 가장 큰 한국투자증권은 12.6% 늘었고 신한투자증권은 171억원으로 23.9%, NH투자증권은 124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올해부터 정보보호 현황을 공시한 KB증권과 하나증권도 지난해 각각 122억원과 100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했다. 내년에는 미래에셋·삼성·메리츠·키움증권도 공시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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