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공정 혁신으로 OLED 새 시대 연다”… LG디스플레이, 성능·원가 ‘두마리 토끼 잡는다’

시간 입력 2026-10-11 10:00:00 시간 수정 2026-10-11 12:15:1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FMM 한계 극복한 FLiPP 기술로 OLED 패터닝 혁신 선도
8세대 원장 기준 면취 효율 개선…생산성·원가 경쟁력 확보
고객 확보 통해 애플리케이션 확대…“IT 제품군 우선 적용”

LG디스플레이가 개최한 ‘FLiPP 온라인 테크 세미나’에 최영석 CTO(가운데), 조흥렬 상무(우), 김응용 전문위원(좌)이 참석해 FLiPP 기술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치열해진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위해 공정혁신에 나선다.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인 ‘FLiPP(FMM-Less-innovative-Pixel Patterning, 플립)’을 개발, 성능혁신과 함께 비용혁신까지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8일 온라인을 통해 국내외 언론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한 ‘FLiPP 테크 세미나’에서 “플립은 현존하는 8세대 최고 공정 혁신 기술로, 디스플레이 업계가 당면한 한계를 돌파하고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플립은 LG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로, RGB OLED 공정에서 사용하는 FMM 방식에서 벗어난 점이 핵심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FMM을 사용해 화소를 패터닝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인 플립은 포토리소그래피(Photolithography) 기술을 활용해 화소를 정밀하게 패터닝 한다.

김응용 LG디스플레이 위원은 “FMM이라는 고가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FMM을 제작,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 및 인원 등 유지비가 줄어들 수 있다”며 “플립은 FMM 방식에서 고질적으로 생기는 불량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립은 FMM 없이 패터닝하기 때문에 개구율을 향상하고 RGB 소자 개별 최적화 등을 통한 최대 성능 발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개구율 향상을 통한 성능 개선을 주목하고 있다.

개구율은 전체 디스플레이 면적 중 픽셀이 차지하는 면적을 뜻한다. 플립은 FMM을 제거해 픽셀 간 간격을 최소화함으로써 개구율을 기존 FMM 방식 대비 42%에서 65%로 끌어올린다. LG디스플레이는 플립이 FMM 대비 휘도는 1.6배, 수명은 2.4배 늘리고 소비 전력을 13% 저감할 수 있다.

최 CTO는 “개선된 개구율을 활용하는 방향은 고객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며 “고객의 제품 컨셉에 따라 높은 휘도를 높이거나 수명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IMID 2026에서 LG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FLiPP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성능 개선뿐 아니라 코스트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 고객사들도 플립을 활용할 경우, 기존보다 상위의 성능을 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플립을 도입할 경우, 하프 컷(Half-cut) 공정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FMM은 마스크 중앙부 처짐 현상 등을 피하기 위해 원장을 반으로 절단하는 공정인 하프 컷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플립은 원장을 그대로 사용해 유리 한 장에서 더 많은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원장을 나누지 않으면서 면취 효율이 더 높아진다. 8세대 생산 시설에서 23.5인치 패널을 생산한다고 가정할 때, 하프 컷을 하는 FMM 방식은 면취 효율이 약 75% 수준이지만 원장을 그대로 활용하는 플립은 93% 이상의 면취 효율을 확보할 수 있어 생산성이 24% 높아진다.

조흥렬 LG디스플레이 상무는 “FMM보다 코스트 우위에 있는 것은 확실하고 고객사들도 잠재력이 있는 기술임을 이해하고 있다”며 “플립을 활용했을 때, 개구율 개선 등의 성능 개선이 이뤄지고 하프 컷 해소 등의 코스트 절감은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플립 기술을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군에 선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플립만을 사용하기보다 제품군별로 차별화 전략을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플립과 FMM, OMM 중에서 애플리케이션별로 어떤 기술이 좋을지 최적점을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 CTO는 “현재 플립은 기술 개발 단계로 양산 적용 시기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양산하기 위해서는 고객사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플립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한 만큼, 최선의 적용 영역은 시장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