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이자비용 2.2조 돌파…삼성카드 17%↑

시간 입력 2026-10-13 08:00:00 시간 수정 2026-10-12 1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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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3년물 금리 연초 대비 1.235%p↑
향후 美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도 변수

주요 카드사의 이자비용이 올해 2분기 증가폭을 키우며 상반기 누적 이자비용 역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카드는 상반기 이자비용이 17% 이상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금리가 연초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카드사들의 조달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2조2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2조2524억원보다 103억원(0.46%) 증가한 규모다.

회사별로는 삼성카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이자비용은 지난해 2797억원에서 올해 3278억원으로 481억원(17.20%) 증가했다. 7개사 가운데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가장 컸다.

삼성카드의 1분기 이자비용은 1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2% 증가했다. 2분기에는 1705억원으로 18.59%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높아졌다. 올해 2분기 이자비용은 직전 분기보다도 8.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상품채권잔고 증가에 따라 차입금 규모가 증가한 것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좀 차입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라면서 “향후 삼성카드는 자금조달 환경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면서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카드의 상반기 이자비용은 2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3% 늘었으며, 하나카드도 1716억원으로 0.65% 증가했다.

반면 롯데카드의 상반기 이자비용은 3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4878억원으로 2.28%, KB국민카드는 3555억원으로 1.42%, 현대카드는 3702억원으로 0.32% 줄었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롯데카드를 제외한 6개사의 이자비용이 직전 분기보다 증가했다.

최근 여전채 금리도 연초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AA+ 등급 3년물 여전채 금리는 연 4.572%를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3.337%와 비교하면 1.23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여전채 금리는 3월 말 4.121%, 6월 말 4.288%, 8월 말 4.408%를 기록한 뒤 9월 28일에는 4.680%까지 올랐다. 지난 8일 금리는 9월 고점보다 0.108%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향후 금리 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준이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석자는 연말까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 9월 15∼16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조정했다.

미국의 추가 긴축 기대가 글로벌 채권금리를 끌어올릴 경우 국내 시장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여전채 역시 국고채 금리와 신용위험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의 영향을 받는 만큼, 미국 통화정책 변화는 카드사의 향후 조달 여건을 좌우할 변수다.

예·적금 등 자체 수신 기반이 없는 카드사는 카드 결제대금 지급과 카드론 등 영업에 필요한 자금 상당 부분을 여전채를 비롯한 시장성 자금으로 마련한다. 여전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신규 채권 발행 비용이 커지고, 기존 채권을 더 높은 금리로 차환할 경우 평균 조달비용도 점차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이 전체 이자비용에 반영되는 속도와 정도는 회사별 차입 규모와 기존 채권의 발행금리, 만기 구조 등에 따라 달라진다. 상반기 이자비용이 감소한 카드사도 향후 차환 조건에 따라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여전채 금리와 회사별 조달 구조가 수익성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신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만큼 신규 조달 과정에서 이자비용 증가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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