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KRX 금융지수 4.6% 하락…금리 인상에도 힘 못쓰는 금융주
하반기 실적에 미칠 영향 제한적…3분기 실적 발표서 주주환원책 여부 관건
금융업계 연쇄 해킹 사고가 금융주(株) 침체로 확산되고 있다. 연말 배당 기대감과 금리인상 국면 등 금융사의 호재가 잇따름에도 불구하고 해킹 사고의 여파가 워낙 큰 탓에 주가가 반등하기 어려운 양상이다.
오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나올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1657.79포인트로 마감한 KRX금융 지수는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해킹 피해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한 1일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12일에는 1581.06포인트까지 내려오며 4.6% 하락했다.
앞서 금융권과 경찰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7개 금융사가 해킹에 따른 정보유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은행은 약 2만5000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국민은행은 119명, 하나은행은 89명의 고객 정보가 각각 유출됐다.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금융 관련주는 현재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30일 16만8000원으로 마쳤으나 12일에는 16만2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번 해킹 사태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신한지주는 지난달 30일 10만6500원에 마쳤으나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12일 장중 한 때 9만82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나금융 역시 같은 기간 13만700원에서 12만3100원까지 떨어졌다.
지방금융지주로 이번 해킹 피해를 입은 부산은행의 모회사인 BNK금융도 1만5870원에서 1만4950원으로 후퇴했다.
피해를 입은 금융사들이 즉시 피해보상을 약속하고 나섰음에도 사태는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해킹 사태에서 피해가 보고되지 않은 금융사들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30일 3만4850원에서 12일 장중 3만1900원까지 내려갔다. 기업은행은 같은 기간 2만250원에서 1만9750원으로 2만원대가 무너졌다.
통상 금융주는 고배당주로 분류되며 배당 시즌이 가까워지는 연말에는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일어난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최근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고금리 국면의 최대 수혜주인 은행 실적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해킹사고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주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해킹사고가 하반기 실적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권 인공지능(AI) 해킹 사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대되면서 향후 유사한 해킹에 대응하기 위한 IT 투자가 확대될 여지가 있지만 자산화 이후 감가상각비 반영을 감안하면 당장 손익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평판 리스크는 별개로 치더라도 관련 이슈가 재무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건은 오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유의미한 주주가치 제고안이 등장할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실적보다는 4분기 순이자마진(NIM)의 방향성과 주주환원 추가 확대 여부에 관심이 더 커질 전망”이라며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 배당수익률의 상대적 매력도가 저하되고 있지만 내년 배당 지급분부터 비과세배당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배당투자 유인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 여전히 NIM 개선은 유효할 것이며 주주환원율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인 주가 상승흐름이 예상된다”며 “3분기 실적발표에서 추가 자사주 발표가 예상되는 기업은 신한(3000억원 예상), 하나(3000억원), BNK(500억원), IM금융(2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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