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불황 돌파구로 R&D 주목…“미래 성장·수익성 동시에 잡는다”

시간 입력 2026-10-13 16:56:02 시간 수정 2026-10-13 16: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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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SSBR 증설·재활용 ABS로 고부가 소재 확대
금호피앤비화학·미쓰이화학·폴리켐, 친환경 소재 R&D 강화
탄소 저감부터 차세대 배터리까지…미래 성장동력 발굴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생산 확대나 비용 절감이 아닌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 친환경·지속가능 소재 개발과 공정 혁신 등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고객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규제 환경까지 고려한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의 전환에 나선다.

전기차 시대 핵심 소재로 떠오른 SSBR을 중심으로 고부가 합성고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내구성, 연비, 마모 성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전기차 특유의 높은 무게와 잦은 가감속 환경에서의 필수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3만5000톤 규모의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돌입하며 시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했다.

또 이산화탄소 포집과 폐가전에서 회수한 재활용 ABS 등도 주목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연간 7만6000톤 규모의 CCUS(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 설비를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 모델로 연결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재활용 ABS는 내열성, 충격강도, VOC 등 자동차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탄소배출을 약 16% 저감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 소재 개발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퓨처엠, 비이아이(BEI)와 차세대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기존 석유화학 소재를 넘는 전략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도 연구개발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를 중심으로 개발을 지속해 나간다. 특히 바이오 기반 원료를 적용한 저탄소 에폭시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석유 기반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배출 저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관련 설비 투자 및 인증 획득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조선·전기전자 산업에서 친환경 소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금호피앤비화학은 단순한 범용 소재 공급을 넘어 고부가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수익 안정성과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의 일환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말까지 연산 10만톤 규모의 추가 디보틀네킹 투자를 진행하며 71만 톤까지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 생산 및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함유 폴리우레탄 시스템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폴리켐은 특수 합성고무 EPDM 분야에서 기술 중심의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7만 톤 규모의 5라인 증설을 통해 연산 31만 톤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확대했다.

이번 증설도 초저온 중합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반응 조건을 정밀하게 제어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품 품질을 안정화할 수 있는 금호폴리켐의 핵심 기술이다.

금호폴리켐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공정 기술, 전기차 및 친환경 모빌리티용 소재,고부가 EPDM 제품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호스, 전선 등 기존 적용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향후 친환경 공정의 실증 평가와 현장 적용을 추진하고 단순 범용 고무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 특수 소재 중심의 사업 구조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업황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SSBR, 에폭시, MDI, EPDM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의 기술 고도화는 물론 재활용 소재와 탄소 저감,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신규 영역까지 R&D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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