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NH 보험사 CEO 7명 연말 임기 만료…‘연임’ 향방은

시간 입력 2026-10-13 17:26:23 시간 수정 2026-10-13 17: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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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라이프, 체제 전환에 교체 가능성…실적 부진도 발목
신한·하나금융, 지난달 계열사 CEO 경영승계 개시

올해 연말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7곳의 최고경영자(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KB금융지주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장 교체를 결정하면서 다른 계열사 CEO들의 연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신한EZ손해보험,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 7개 보험사의 CEO 임기는 올해 연말까지다.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은 모두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연임 여부를 두고 셈법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KB금융이 양종희 회장에서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있어 계열사 인사에서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먼저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는 2024년 취임 후 지난해 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2+1년’ 임기를 채웠고 올해 연말 두 번째 연임 도전을 앞두고 있다.

구 대표는 KB손해보험의 전신인 럭키화재 출신으로, KB손해보험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등을 거친 첫 내부 출신 CEO다. 대표 취임 첫해에 순이익 835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1위를 유지해 왔지만, 올해는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825억원으로 전년 동기(5576억원) 대비 13.5% 감소했다.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는 2025년 1월 취임해 올해 말 2년 임기를 마치고 첫 연임을 앞두고 있다. 통상 첫 임기 2년이 끝난 뒤 1년 연임으로 이어지는 관행이 있지만, 최근 KB라이프생명의 실적 부진이 변수로 꼽힌다.

KB라이프생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506억원으로 전년 동기(1891억원) 대비 20.4% 줄었다. 지난해 순이익도 전년보다 9.4% 감소한 244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부터 12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에 들어갔다. 12개 계열사 대표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보험 계열사인 신한EZ손해보험을 이끄는 강병관 대표도 대상에 포함됐다.

신한EZ손해보험 출범 당시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강 대표는 지난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해 올해 네 번째 연임에 도전한다.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지향하는 신한EZ손해보험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신한EZ손해보험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174억원, 323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강 대표는 지난해에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경영 연속성을 고려해 임기가 1년 연장된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계열사 CEO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가운데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와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대표는 지난해 말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으며, 올해 다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나생명과 하나손보는 기본자본 관리가 과제로 꼽힌다. 지난 6월 말 경과조치 적용 후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4.26%, 22.43%로 내년부터 도입하는 기준 50% 기준을 하회한다. 하나손보는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도 500억원 이상 불었다.

지난해 1월 함께 취임한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와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도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두 곳 모두 올해 실적만 놓고 보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연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NH농협생명은 순이익이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1547억원) 대비 77.3% 급감했고 NH농협손보도 18.0% 줄어든 71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사 인사의 경우 그룹 전체의 인사 방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며 “최근 실적이나 사업 성과, 전문성 등을 종합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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