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발행가액 8만9500원 확정…신주 총 990만990주
BNSI 지분 확보에 7650억원 투입…니켈 공급망 내재화
헝가리 공장도 투자…유럽 내 현지 양극재 밸류체인 강화
에코프로비엠이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8만9500원으로 확정하면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2차 발행가액 중 더 낮은 금액으로 책정되면서 당초 희망했던 자금 조달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핵심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제련소 지분 확보와 헝가리 공장 투자 재원 마련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13일 신주의 최종 발행가액을 주당 8만95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선 지난달 결정된 1차 발행가액은 8만9500원, 지난 12일 산정된 2차 발행가액은 9만2500원이었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1차와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만큼 1차 발행가액이 최종 가격으로 확정됐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는 총 990만990주다. 최종 발행가액을 적용한 유상증자 총 규모는 8861억원이다.
에코프로비엠이 유상증자를 처음 결의할 당시 1조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증권신고서 정정 절차를 거치는 기간 주가가 하락하면서 조달 목표 대비 3000억원가량 하락했다.
비록 조달 규모가 줄었지만, 에코프로비엠은 핵심 투자 계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에 7650억원, 헝가리 생산법인 투자에 약 1211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이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를 확대하고 나선 것은 원재료 조달 안정화와 미국 공급망 규제 대응이 꼽힌다.
배터리 양극재 제조원가에서 니켈 등 핵심 광물의 가격과 조달 조건은 수익성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다. 제련 단계부터 지분을 확보해 원료 공급망을 내재화하면 외부 시장의 가격 변동과 공급 차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에코프로는 광물 제련부터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고니켈 삼원계 양극재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 규정은 배터리 핵심 광물과 부품의 조달 과정에서 해외우려기관(FEOC) 등 관련 요건을 적용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의 지배구조와 원료 공급망을 활용해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요건을 충족하는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와 함께 BNSI 제련소 지분을 더해 총 39%까지 늘려 대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해당 제련소에서 확보한 니켈은 유럽 생산 거점인 헝가리 공장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4000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현지 생산 확대와 원료 내재화가 맞물리면 유럽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면서 원재료 조달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15~16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을 진행하고, 20~21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5일이다. 에코프로도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 물량의 120% 초과 청약에 참여해 그룹 차원에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등 인도네시아 투자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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