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늘린 지주계 카드사 수장들…첫 임기 경영성과 주목
본업 경쟁력·건전성 평가 주목…3분기 실적도 변수
실적 개선에도 연임 예단 어려워…그룹 인사 방향 관건

▲ 왼쪽부터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 <사진= 각사>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대표 네 명이 올해 말 첫 임기 종료를 앞두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모두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본업 경쟁력 강화와 건전성 개선 등 취임 이후 경영성과가 연말 인사의 주요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 등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네 곳의 대표들은 지난해 1월 1일 취임해 오는 12월 31일 첫 공식 임기를 마친다.
카드사 대표는 통상 기본 임기 2년을 수행한 뒤 경영성과 등을 평가받아 1년 연임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는 일률적으로 보장된 임기가 아닌 인사 관행으로, 실적과 그룹의 경영 방향에 따라 연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네 대표의 공통된 성과는 상반기 이익 증가다. 먼저 신한카드는 4개 카드사 중 순이익 규모가 가장 컸지만,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2466억원)보다 2.76% 증가했다.
뒤이어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1813억원) 대비 20.74% 증가했다. 카드 이용금액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 비용 효율화를 통한 일반관리비 절감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1102억원) 대비 14.25% 증가했다. 개인 신용판매와 체크카드, 기업카드 취급액이 일제히 개선되면서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또 우리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945억원으로, 전년 동기(761억원) 대비 24.18% 늘어나며 4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객 기반 확대와 이용 활성화에 따라 영업수익이 증가했으며,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익 구조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네 개 카드사 모두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으나 회사별로 추진해 온 경영 전략에는 차이를 보인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은 조직 효율화와 비용 관리에 무게를 두는 동시에 신용판매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증가폭이 다른 세 곳보다 작은 만큼, 수익성 개선과 시장 지위 유지가 함께 점검할 과제로 남아 있다.
신용판매 경쟁력 유지도 중요한 평가 지점이다. 비용 절감을 통한 이익 방어와 함께 결제시장 내 지위를 지켜야 하는 만큼 개인·법인 신용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이익 창출력을 높이는 것이 박 사장의 남은 임기 핵심 과제로 꼽힌다.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은 건전성 관리와 비용 효율화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추진했다. 대출자산의 부실 위험을 관리하면서 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첫 임기 성과를 판단할 주요 지표다.
KB국민카드의 6월 말 연체율은 1.07%로 전년 동기 1.40%보다 0.33%포인트 낮아졌다. 아울러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1.20%에서 0.93%로 떨어졌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은행에서 쌓은 기업금융·외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법인영업에 힘을 실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하나카드의 법인카드 이용실적은 구매전용 카드와 현금서비스를 제외하고 16조89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카드사 내 법인카드 점유율은 17.40%로, 8개 카드사 중 2위에 달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4위에 머물렀던 하나카드는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2위에 안착했다. 특히 하나카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0.98%p(포인트) 늘어나는 등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하나카드는 경쟁이 격화되는 법인카드 시장 내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이다. 향후 법인영업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가 주요 평가 지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은 독자 결제망 확대와 신규 회원 확보를 중심으로 영업 기반 강화에 집중했다. 독자망을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상품 경쟁력을 높여 결제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회원이 실제 카드 이용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주요 점검 대상이다.
남은 과제는 이익 개선 흐름의 지속이다. 독자망과 회원 기반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관리하면서 결제 실적과 수익성을 함께 높일 수 있을지가 진 사장의 경영성과를 가를 요소다.

다만 실적 개선이 연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4년 말 문동권 전 신한카드 사장과 박완식 전 우리카드 사장은 첫 임기 2년을 마친 뒤 교체됐다. 대표 개인의 경영성과 외에 그룹 차원의 조직 쇄신과 인사 방향도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사례다.
발표를 앞둔 3분기 실적 역시 연말 인사 전 경영성과를 추가로 확인할 지표다. 상반기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졌는지, 영업 확대 과정에서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는지에 따라 네 대표의 첫 임기 성적표도 보다 선명해질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은 금리와 조달 여건, 가계대출 규제 등 여러 변수에 대응해야 하는 만큼 단순한 이용액이나 순이익 증가만으로 경영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비용과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디지털 전환과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했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들의 연임 여부도 이러한 경영성과와 그룹 차원의 인사 방향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그래픽] 글로벌 9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설비투자 전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16/2026101610521458238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