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50% ↑ 인터넷전문은행 기업대출…법인대출 진출 앞두고 건전성 과제로

시간 입력 2026-10-16 17:40:00 시간 수정 2026-10-16 17: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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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광주은행과 기업 공동대출 추진…인뱅 법인대출 진출 계기 될 듯
시중은행보다 빠른 기업대출 성장률…법인대출 본격화 앞두고 건전성 관리 ‘과제’

인터넷전문은행이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법인대출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인터넷은행 3사가 가계대출 규제로 성장에 한계가 생긴 데 따른 전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공동으로 신청한 기업 공동대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양사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이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각각 심사를 진행한 뒤 한도와 금리 등을 결정해 공동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토스뱅크의 강점인 비대면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역량에 광주은행이 기존 기업금융에서 축적한 여신 심사 경험을 결합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업 공동대출은 두 은행이 함께 심사하고 자금을 함께 부담해 중소기업 고객이 필요한 자금을 편리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혁신 상품”이라며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만큼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기업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업대출 경험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가 결정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기업대출 비즈니스가 개인사업자를 넘어 법인 단위로 확대될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인터넷전문은행은 개인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전월세·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여신 영역을 넓혀 왔다. 다만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개인대출 시장에서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며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실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3사(토스뱅크·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기업대출 잔액은 8조3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5265억원보다 50.6% 증가했다. 1년 만에 기업대출이 약 2조8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기업대출은 867조4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역시 성장세가 둔화된 양상이다.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규모는 324조4238억원으로, 올 3월 말 325조461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6월 말에는 전 분기 대비 251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답보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기업대출 규모 자체는 시중은행 대비 훨씬 작지만 성장세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간편한 대출 절차와 영업점 방문 없이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앞세워 바쁜 자영업자·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기업대출 상품 역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2월 대출한도 5억원의 전문식사업자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했으며,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대출예상 한도와 금리를 확인 가능한 신규 서비스를 개시했다. 케이뱅크는 이달부터 개인사업자 대상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물건을 확대하고 시설자금도 지원키로 했다.

문제는 기업여신이 빠르게 늘어날수록 건전성 관리 부담 역시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업대출이 개인사업자 단위가 아닌 법인 단위로 확대될 경우 기존의 개인 신용평가 모델 수준이 아닌 별도의 차주 심사체계가 요구된다.

기업대출은 개인 신용대출과 달리 차주의 재무상태뿐 아니라 사업 전망과 업종별 위험, 담보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개별 여신의 규모도 상대적으로 커 부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개인사업자 순수 신용대출 1개월 이상 연체율 단순평균은 2023년말 0.97%에서 올 6월말 2.57%로 증가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자금 공급이 위축되지 않으면서 대출 건전성도 방어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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