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포항 복선전철등 9개 노선에 LTE-R 구축 완료 예정
KTCS-2 전주선 시범 사업도 완료 예정
최근 조직개편 통해 미래사업 전담기구도 설치
국가철도공단이 철도 안전 강화를 목표로 무선통신 기술을 접목한 SOC 디지털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판 뉴딜로 대표되는 미래사업 추진에 무게를 싣기 위해 최근 이사장 직속기구인 미래전략연구원을 신설하는 등 조직도 정비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울산~포항, 부산~울산, 대구선 복선전철을 비롯한 총 9개 노선에 약 3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LTE-R 구축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LTE-R(LTE based Railway wireless communication system)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적용하는 철도 무선 통신시스템이다.
LTE-R 구축사업은 무선통신 방식을 일원화해 안전사고 발생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소방, 경찰, 해양경찰 등이 각기 다른 무선통신을 사용하면서 골든타임이 허비됐던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통신망 일원화의 필요성에 따라 본격화됐다. 실제 LTE-R이 구축되면 철도 기관사, 관제사, 유지보수자가 영상통화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난 및 장애사고 상황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공단은 오는 2025년까지 총 27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국 철도 노선에 LTE-R 시스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구축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KTCS-2는 운행 중인 열차 충·추돌하지 않도록 안전 거리 및 속도를 유지시켜 주는 신호시스템이다.
올해는 2018년 시작된 전라선 180km 구간을 대상으로 한 KTCS-2 구축 시범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사업비 규모는 총 440억원이다. 공단은 시범사업의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오는 2032년까지 2조1349억원을 투입해 전 철도 노선에 KTCS-2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LTE-R과 KTCS-2 구축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인 SOC 디지털화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KTCS-2의 경우 LTE-R 통신망과 열차 신호를 연동해 열차를 실시간 제어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LTE-R 통신망이 구축돼야 이를 토대로 KTCS-2가 설치되는 셈이다.
공단은 KTCS-2 구축을 통해 철도 운행의 안전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기존 현장 설비 최소화에 따른 철도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현재 공단은 서해선 복선전철을 포함해 총 38개의 LTE-R 구축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중 올해는 9개 노선에 대한 사업을 완료할 예정"며 "또 전라선 시범사업을 통해 KTCS-2의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오는 2032년까지 전 국가철도망을 KTCS-2로 표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최근 미래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다. 세부적으로 이사장 직속기구로 미래전략연구원 신설하고, 연구원 산하에 정책개발처, 기술연구처 등을 설치했다. 미래전략연구원과 산하 기구들은 철도 관련 정책개발 및 미래사업을 총괄하고, 철도 통신·시설·전기분야 연구 역할 등을 수행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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