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 집중하는 국가철도공단, 철도 SOC 디지털화 '박차'

시간 입력 2021-05-07 07:00:06 시간 수정 2021-05-07 07: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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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포항 복선전철등 9개 노선에 LTE-R 구축 완료 예정
KTCS-2 전주선 시범 사업도 완료 예정
최근 조직개편 통해 미래사업 전담기구도 설치

 LTE-R 개념도. <사진=국가철도공단>
LTE-R 개념도. <사진=국가철도공단>

국가철도공단이 철도 안전 강화를 목표로 무선통신 기술을 접목한 SOC 디지털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판 뉴딜로 대표되는 미래사업 추진에 무게를 싣기 위해 최근 이사장 직속기구인 미래전략연구원을 신설하는 등 조직도 정비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울산~포항, 부산~울산, 대구선 복선전철을 비롯한 총 9개 노선에 약 3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LTE-R 구축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LTE-R(LTE based Railway wireless communication system)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적용하는 철도 무선 통신시스템이다.

LTE-R 구축사업은 무선통신 방식을 일원화해 안전사고 발생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소방, 경찰, 해양경찰 등이 각기 다른 무선통신을 사용하면서 골든타임이 허비됐던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통신망 일원화의 필요성에 따라 본격화됐다. 실제 LTE-R이 구축되면 철도 기관사, 관제사, 유지보수자가 영상통화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난 및 장애사고 상황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공단은 오는 2025년까지 총 27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국 철도 노선에 LTE-R 시스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구축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KTCS-2는 운행 중인 열차 충·추돌하지 않도록 안전 거리 및 속도를 유지시켜 주는 신호시스템이다.

KTCS-2 시범사업 구간. <사진=국가철도공단>
KTCS-2 시범사업 구간. <사진=국가철도공단>

올해는 2018년 시작된 전라선 180km 구간을 대상으로 한 KTCS-2 구축 시범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사업비 규모는 총 440억원이다. 공단은 시범사업의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오는 2032년까지 2조1349억원을 투입해 전 철도 노선에 KTCS-2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LTE-R과 KTCS-2 구축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인 SOC 디지털화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KTCS-2의 경우 LTE-R 통신망과 열차 신호를 연동해 열차를 실시간 제어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LTE-R 통신망이 구축돼야 이를 토대로 KTCS-2가 설치되는 셈이다.

공단은 KTCS-2 구축을 통해 철도 운행의 안전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기존 현장 설비 최소화에 따른 철도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현재 공단은 서해선 복선전철을 포함해 총 38개의 LTE-R 구축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중 올해는 9개 노선에 대한 사업을 완료할 예정"며 "또 전라선 시범사업을 통해 KTCS-2의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오는 2032년까지 전 국가철도망을 KTCS-2로 표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최근 미래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다. 세부적으로 이사장 직속기구로 미래전략연구원 신설하고, 연구원 산하에 정책개발처, 기술연구처 등을 설치했다. 미래전략연구원과 산하 기구들은 철도 관련 정책개발 및 미래사업을 총괄하고, 철도 통신·시설·전기분야 연구 역할 등을 수행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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