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 1년…aT, 비대면 중심 체질개선 '집중'

시간 입력 2021-05-17 07:00:08 시간 수정 2021-05-17 07: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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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경매 이어 미디어 스튜디오 개소
비대면·ESG 경영 통한 조직 체질 개선 '집중'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비대면 유통 사업 전략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비대면 유통사업 전략 수립 1년 만에 온라인 경매와 더불어 미디어 스튜디오 신규사업을 선보이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유통채널 다각화를 위한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aT는 최근 서울 양재센터에 국내 농수산식품 기업의 온라인 판로지원을 목표로 미디어 스튜디오를 개소했다. 미디어 스튜디오는 농수산식품 관련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라이브커머스 방송 진행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디어 스튜디오 구축 사업은 올해 aT의 역점사업이기도 하다. 공사는 '2021년 주요사업 추진계획'을 통해 온라인 홍보 마케팅을 뒷받침할 웹 콘텐츠 제작 및 화상상담 등 인프라 조성의 일환으로 미디어 스튜디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가 비대면 유통채널 확대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면 거래 중심의 농수산식품 유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aT는 지난해 경기 과천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을 조성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집중해왔다.

여기에 지난 6월 농수산식품 산업 종사자 및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혁신토론회를 열고, 공사의 비대면 유통사업 전략 논의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aT는 온라인 경매 및 공공급식 사업을 전담하는 농식품거래소를 공식 출범했다. 온라인 경매는 통신 및 영상 기술을 활용해 농산지와 소비자 간 직거래(B2B)를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이다.

이 같은 공사의 노력은 올 들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019년 시범사업을 거친 끝에 작년부터 본격 추진된 온라인 경매는 지난해 156억원의 거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는 경북 성주군, 제주도 등 전국지방자치단체와 온라인 경매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판매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농식품거래소 사업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축소됐다. 지난해 농식품거래소 사업 수익(매출액)은 95억6516만원으로, 전년 102억2747만5757원에 비해 6% 줄었다. 농식품거래소의 공공급식 사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등교일수 감소로 타격을 입으면서 학교급식 공급계약건수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줄었다는 게 aT의 설명이다.

작년의 경우 기존 aT센터 등의 시설 운영사업 수입이 줄어든 여파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공사는 6억2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대료 인하에 나서면서 aT센터 및 화훼공판장 관련 수입이 예년에 비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사는 올 한해 비대면 유통사업 추진과 함께 코로나19 국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ESG 경영을 통해 공사의 체질 개선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녹색경영에 기반한 먹거리 순환체계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ESG 경영 방침을 공개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ESG 경영 선포식에서 "공사는 2025년까지 ESG경영 실천 과제를 통한 먹거리 복지 확대로 상생과 동반성장에 앞장서겠다"면서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으로 식량 안보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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