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민연금 ‘일반투자’ 유지…‘주주권리 강화’ 노력으로 대응

시간 입력 2021-06-15 07:00:00 시간 수정 2021-06-21 0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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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분율 10.86%로 축소 불구 ‘적극적 주주권리 행사’ 의지 재확인
포스코 EGS경영 통해 ‘주주권리 제고’ 집중…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우수’

포스코(회장 최정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에 대한 투자목적을 '일반투자'로 유지하면서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다. 포스코는 투명한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기반, 주주권익 보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포스코 지분율은 지난해 말 11.77%에서 최근 10.86%로 0.91%포인트 낮아졌다.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포스코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국민연금이 주식 매도를 통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지분율을 낮췄지만 포스코에 대한 투자 목적은 ‘일반투자’로 유지했다. 포스코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추진, 회사 임원 위법행위에 대한 해임청구권 행사 등에 주주활동을 할 수 있도록 투자 정책을 유지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투자기업의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여 등으로 나누고 있다. 지난해 초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단순투자’보다는 적극적이지만 ‘경영참여’보다는 소극적 형태의 주주권 행사가 가능한 ‘일반투자’ 목적이 신설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2월 포스코에 대한 투자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이후 올 3월 포스코 주주총회에 앞서 최정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중립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며 주주권을 행사했다.

포스코도 이런 상황에 대응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93.3%로 비교적 높다.

기업지배구조 15개 핵심지표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해 금융당국이 기업에 준수하도록 장려하는 사항으로, △주주 관련 4개 △이사회 관련 6개 △감사기구 관련 5개 등 1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주주 관련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1개 항목만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결산 일정 등으로 인해 3주 전 소집공고를 실시했다”며 “향후 업무 프로세스 등을 검토해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특히 사업과 지배구조 전 부문에 강도 높은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ESG 관점의 공급사 선정을 위한 기본 자격심사 △기존 공급사에 대한 친환경 인증 도입 △공급사의 ESG 정착 활동 지원 등의 ‘그룹사 ESG 구매 체계’ 기준을 마련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2019년 3월부터 최고경영자(CEO) 직속 자문기구로 운영 중인 기업시민위원회를 올 들어 안전·환경·조직문화 전문가를 보강한 기업시민 자문회의로 확대 개편했다. 자문회의에서 산업안전보건 관련 이슈,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점검 및 전략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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