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정지 족쇄 풀린 아우디... 적체 물량 쏟아진다

시간 입력 2021-06-16 07:00:00 시간 수정 2021-06-16 14: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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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정지 약 두달만인 이달 9일부터 36개 모델 출고 재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PDI 상황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물량 해소"


두달 가까이 이어진 출고정지 사태로 판매량이 급감한 아우디의 숨통이 트였다. 환경부가 진행하던 재인증 서류 보완 작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아직 100% 정상화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모델의 출고가 재개된 상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로부터 추가 서류를 제출받아 아우디 차량 관련 재인증 작업을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약속을 지켰다. 그는 지난달 31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된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 출고정지 해소 시점에 대한 질문에 "2주 내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우디 출고정지 사태는 지난 4월 26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아우디코리아 측은 전국 딜러사에 'A4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에 대한 출고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사측이 밝힌 출고정지 사유는 '본사의 요청에 따른 차량 점검'이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환경부가 아우디 차량 재인증 과정에서 추가 서류 제출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 이후 서류 보완 작업, 테스트 등이 이어지면서 관련 작업 시간이 길어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우디 측에서 제출한 서류가 미비해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예상보다 출고정지 사태가 길어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올 들어 3월까지 매월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호실적을 올렸지만 출고정지 기간(4~5월) 주춤했다. 출고정지 영향이 그나마 적었던 4월 판매량은 1320대로 선방했지만 5월들어 판매량이 229대까지 떨어졌다. A4 등 일부 모델의 출고가 이뤄졌지만 주력 모델인 A6가 빠진 영향이 컸다.

현재는 일부 모델에 한해 출고가 재개된 상황이다. 다만 정상화 기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의 딜러사 관계자는 "A6의 경우 아직은 가솔린 모델 중심으로 출고가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디젤 모델 등도 출고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의 인증 작업을 수행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9일부로 36개 모델에 대한 출고가 재개된 상황"이라며 "나머지는 PDI 상황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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