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외형보단 내실…실적 부침에도 재무구조 개선 속도

시간 입력 2021-06-18 07:00:11 시간 수정 2021-06-17 17: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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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662억으로 전년比 25.8%↓
3년 연속 외형 축소됐으나 유동성 및 건전성 확보
1분기 기준 부채비율 197.8%…전년比 41.6%p 하락
"우수한 재무구조 바탕으로 고수익 창출 집중할 것"


한신공영이 최근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외형은 다소 축소되고 있지만 분양 수익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신용도를 올리고 있다. 회사는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고수익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했다. 1분기 기준 2017년 4462억원에서 이듬해 최고 실적인 8067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2019년 3809억원, 2020년 3585억원으로 점점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285억원에 비해 59.7% 줄었다. 1분기 기준 2018년 1201억원까지 급등했으나 2019년 242억원으로 감소한 뒤 최근 1/10 이상 축소됐다. 당기순이익은 올해 1분기 1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95억원보다 44.8% 감소했다.

한신공영은 2019년 이후 대규모 자체 공사 사업이 차례로 완료되면서 실적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한신공영의 재무구조 개선에는 속도가 붙었다. 분양 수익이 들어오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몇년간 7%대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재무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 순이익률 또한 지난해 6.5%로 2019년 4.4%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한신공영의 올해 1분기 기준 총부채는 1조24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 줄었다. 3년 전에 비해 3000억원 이상의 부채를 덜어냈다. 한신공영의 1분기 기준 총부채는 △2017년 1조4003억원 △2018년 1조5589억원 △2019년 1조4001억원 △2020년 1조2703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총자본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신공영의 올해 1분기 총자본은 62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307억원보다 18.2% 늘었다. 2017년(2838억원)보다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매해 내려갔다. 한신공영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97.8%로 작년 동기보다 41.6%포인트 하락했다. 4년 전에는 부채비율이 500%에 육박했으나 최근 200% 아래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신공영의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 493.4% △2018년 424.7%, △2019년 304.7%, △2020년 239.4%로 내려가고 있다.

유동비율은 상승세다. 한신공영의 올해 1분기 유동비율은 135.0%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5%포인트 올라갔다. 1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2017년 89.5% △2018년 122.8% △2019년 131.5%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유동부채가 지속적으로 내려가며 올해 1분기에는 8615억원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유동자산은 1조163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월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에서 'BBB, 긍정적'으로 한 단계 높였다. 한신공영은 한국신용평가가 등급 상향트리거로 제시한 '조정부채비율 200% 이하', '영업이익률 5% 이상 유지' 등을 충족하며 연내 등급 상향이 점쳐진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시공 노하우와 첨단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수주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원가관리와 우수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국내 민간 부동산 및 해외 건설 시장에서의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고수익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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