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 울고 화물 웃고…코로나19로 실적 희비 교차

입력 2021-07-05 07:00:06 수정 2021-07-03 17: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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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누적 기준 화물 물동량 전년 대비 22% 상승
방역물품 IT 부품 수출 증가 영향
올해 화물 물동량 목표치 277만톤 상회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여객, 화물운송 사업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인천공항 국제여객은 지난해에 비해 91% 감소하는 등 좀처럼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반해 화물 물동량은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5일 인천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 1월까지 5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항공화물 수출입 물동량은 134만8578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110만1372톤 보다 22% 상승한 것이다.

가집계된 6월 실적까지 더하면 올 상반기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162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한해 동안 처리한 화물 물동량 282만2370만톤의 57%에 달하는 수치다. 올 상반기에만 작년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물동량을 처리한 셈이다.

인천공항의 화물 물동량은 지난해부터 때 아닌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276만4369톤에 비해서도 물동량이 소폭 상승했다. 중국산 방역물품의 수송 물량이 증가한 영향인데, 올 들어서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IT 부품 등 화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동량 상승세에 탄력이 붙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의 항공화물 운송 실적은 바닥 수준으로 내려 앉은 국제여객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 수는 93만9945명으로, 지난해 동기 1059만1955명에 비해 91% 감소했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인 1월부터 3월까지 국제 여객이 103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비교적 선방하다 4월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에 올해 공사의 화물 물동량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공사는 벨리카고 화물 감소를 고려해 올해 목표치를 277만톤으로 작년 실적보다 낮춰 잡았다. 하지만 전용 화물기로 실어 나르는 물량이 많다 보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 화물은 크게 여객기 내 화물칸을 활용해 운반되는 벨리카고와 화물기를 통한 화물카고로 나뉘어 운송된다.

공사는 코로나19 국면 이후에 대비해 항공화물 운송 사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물류 인프라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과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는 2024년까지 무인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등이 적용된 스마트 화물터미널 운영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게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아울러 작년 11월에는 글로벌 물류기업 쉥커코리아와 인천공항 글로벌 배송센터 신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350억원을 투입해 인천공항 물류단지에 지상 7층 규모의 글로벌 배송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화물 물동량은 대양주를 제외한 전 노선 항공화물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고, 특히 미국의 화물수요 호조로 미주 노선의 항공화물 증가가 두드러진 편"이라면서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 회복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현 추세대로 라면 물동량 전망치 277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 여객 급감으로 3607억3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1574억5000만원으로, 전년 2조8265억2600만원에 비해 59% 하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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