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 ‘메타버스’ 주목하는 증권업계

입력 2021-08-02 07:00:08 수정 2021-07-31 15: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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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정보·금융상품·시장전망 등 서비스 제공… 향후 플랫폼 개발 염두에

증권사가 차세대 산업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메타버스’(Metaverse)에 주목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가상현실(VR)에서 진화된 개념으로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증권사들은 투자정보·금융상품·시장전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향후 메타버스 기술이 접목된 플랫폼 개발도 기대를 모은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메타버스 서비스에 가장 근접한 곳은 IBK투자증권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6월 메타버스 환경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타시티포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타시티포럼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메타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블록체인업체 보스아고라, 메타버스 플랫폼업체 에이트원, 모바일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유라클 등이 참여했으며 금융사로는 IBK투자증권이 전문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 포럼이 만들어낼 첫 메타버스는 ‘경기도 남양주시’다. 포럼과 남양주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정과 메타시티 구현을 위해 협약을 맺었으며, 지난달 19일 첫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IBK증권은 향후 구축될 경기도 남양주시 메타버스에 증권사 사이버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방문자가 금융정보(투자정보·시세 등)를 확인할 수 있고 금융교육 서비스, 비대면 계좌개설도 가능하도록 구현한다.

이번 메타버스 구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IBK증권은 증권사 중 메타버스 서비스와 관련해 선도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디지털문화에 익숙한 MZ세대(1980~2000년대초 출생자)를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남양주시와 협약한 메타버스는 올 연말까지 구축될 계획”이라며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금융교육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 초부터 메타버스와 관련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나 공식 유튜브채널(삼성증권 팝) 등을 통해 메타버스 관련 주요기업을 분석하고 향후 시장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삼성증권은 ‘메타버스 글로벌 대표기업 10선(Feat. 로블록스VS유니티)’ 편을 통해 메타버스 관련주를 소개했다. 당시 선별된 기업은 △로블록스 △유니티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스냅챗 △페이스북 △엔비디아 △페이세이프 △네이버 △빅히트(현 하이브) 등이다.

KB증권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을 판매 중이다.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는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메타버스 사업과 연관있거나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핵심종목 선정기준은 메타버스 구현 및 운영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했거나 콘텐츠 보유 기업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해당조건에 부합하는 200~300개 기업 중 국가·산업별 분산도를 고려해 30~50개 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종목은 △로블록스 △마이크로소프트 △퀼컴 △아마존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우리은행과 함께 세미나를 통해 메타버스 전망과 투자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은 ‘하반기 핵심 투자테마’를 주제로 오는 5일 오후 5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공동세미나를 개최하며,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와 이승재 우리은행 차장이 메타버스, 전기·자율주행차 업종에 대해 대담형식으로 궁금증을 해소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 내부적으로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 개발에 대한 검토가 일부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며 “대형사의 경우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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