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2배·비식품3배 '쓱'키운다…강희석號 하반기 승부수

시간 입력 2021-08-13 07:00:06 시간 수정 2021-08-12 17: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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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PP센터 구축 등 오프라인 자산 재정비 속도
네이버 장보기·이베이·W컨셉 협업 기대

<자료제공=이마트>

SSG닷컴이 2023년까지 현 수준보다 장보기 거래액은 2배, 비장보기는 3배 키운다는 경영 목표를 세웠다. 강희석 대표의 지휘 아래서 올 하반기 온·오프라인이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현재 보다 그로서리(장보기) 부문 거래액은 2배, 비그로서리(패션 등) 부문은 3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영 전략에 따라 오는 2023년에는 거래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회사 그로서리 경쟁력을 그대로 이어받아 SSG닷컴은 신선에 특화됐다. 전체 거래액은 대부분 식품에서 발생한다. 명품이나 화장품, 패션 등을 더 키워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에 비식품 부문 성장 목표를 더 높게 잡았다.

아모레퍼시픽과 공동 프로모션 등을 위한 협업을 구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패션, 화장품, 유아동을 핵심 카테고리로 선정하고, 해당 업종 유망 브랜드와 협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W컨셉은 SSG닷컴과 별도로 운영되지만, 하반기 양사간 협업이 구체화된다. 앞서 신세계가 뷰티 스토어 '시코르'를 W컨셉에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협업의 물꼬를 텄다. W컨셉은 패션 버티컬 플랫폼에서 벗어나 카테고리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다이어트 식품이나 건기식, 디저트 등 소량이지만 식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SSG닷컴과도 상품 개발 등 협업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보유 오프라인 자산을 통한 온라인 사업 지원 사격도 본격화된다.

새벽배송 상품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에서 배송된다면, 쓱배송 주문은 할인점에 구축된 PP센터에서 처리한다. 네오와 PP센터는 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콜드체인이 완비돼 있다.

이마트는 더 많은 쓱배송 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기존 점포를 리뉴얼해 PP센터 대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반기에는 16개점 리뉴얼을 예정이며, 이중 13개점에 대형PP센터가 구축된다.

대형 PP센터 구축 등 배송 인프라 확대는 네이버와 협력을 염두에 둔 행보이기도 하다. 지난 3월 네이버와 이마트, 신세계는 지분 교환 등 '온라인 동맹'을 맺었다. 연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이마트가 입점할 계획이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온·오프라인 모두 성공한 월마트의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온라인이 성장하기 위해선 오프라인 자산 투자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 <사진제공=이마트>

이처럼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강희석 대표의 역할이 컸다. 작년 말 임원인사에서 강희석 대표에게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도록 했다. 내부에선 강 대표가 온·오프라인을 일임하게 된 이후 온·오프라인 시너지에도 속도가 붙었단 평가다. 양사를 오가며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 체계가 만들어졌단 설명이다.

이르면 연내 이베이코리아와 이마트간 기업결합 심사도 마무리된다. 이마트는 모든 고객과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완전한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을 하루 빨리 완성하고 유통업 새 판 짜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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