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이냐 출시냐…삼성 ‘갤럭시노트’의 운명은?  

입력 2021-09-15 07:00:03 수정 2021-09-14 1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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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폴더블폰, 기대 이상 흥행으로 갤노트 단종설 수면위로  
최근 갱신한 갤럭시 시리즈 상표권 목록에서 노트 제외
노트 특징이었던 S펜 지원 기능도 다른 기종으로 확대 적용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의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가 단종설에 휩싸였다. 노트 신제품 출시를 미루면서 승부수를 띄운 3세대 폴더블폰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다 노트 시리즈만의 특징이었던 S펜 지원 기능이 다른 기종으로 확대 적용됐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갤럭시노트의 출시를 미루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3세대 폴더블폰으로 해당 빈자리를 채웠다.

문제는 신작 폴더블폰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노트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국내 사전 예약에만 92만대가 판매되며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는 갤럭시노트20의 약 1.3배, 갤럭시S21의 약 1.8배 수준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반응도 뜨겁다. 미국에선 사전 예약 물량이 전작인 갤럭시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고, 인도에선 사전예약 첫날 하루 만에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 물량 신청이 쏟아졌다.

삼성전자가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국 시장에서도 폴더블폰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진행된 갤럭시Z플립3 라이브 커머스에서 방송 시작 3분 만에 준비된 물량 3000대가 모두 매진됐다. 사전예약 전 온라인 구매 의사를 밝힌 대기자만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상표권 목록에서 노트를 제외시킨 점도 단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허정보 검색사이트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 갤럭시Z, 갤럭시M, 갤럭시A의 상표권을 갱신했지만, 갤럭시 노트의 경우 포함시키지 않았다.

상표권은 등록 후 10년간 권리가 존속되며, 1년 이내에 갱신 신청을 할 수 있다. 해당 기간에 갱신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만료 후 6개월 이내에 갱신 신청이 가능하다. 갤럭시 노트 상표권의 경우, 지난 2013년 등록돼 오는 2023년 만료된다.

여기에 S펜 지원 기능이 다른 기종으로 확대 적용된 점도 단종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S21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와 최근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에 S펜을 적용했다. S펜은 갤럭시노트의 ‘시그니처’ 기능인만큼 사실상 갤럭시노트만의 강점이 사라진 셈이다.

다만, 회사 측은 연초부터 갤럭시 노트의 단종설을 수차례 부인하고 있다.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올해 갤럭시노트 출시는 어렵다”면서도 “내년에 출시 시기가 달라질 수는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출시하려고 사업부에서 준비 중”이라고 단종설을 일축했다.

미국 IT전문매체 샘모바일도 최근 유명 IT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의 말을 근거로 삼성전자가 차세대 갤럭시노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공급망 내 새로운 갤럭시노트의 존재에 대한 증거가 목격됐다”는 글을 올렸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도 유튜버 ‘지미 이즈 프로모’를 인용해 “노트 시리즈는 결코 취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시리즈 상표권 목록에 노트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아직 기한이 남아 있어서 연장을 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갤럭시노트와 관련해서는 지난 3월 주총에서 언급한 내용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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