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계약하면 내년 1분기 출고 예상
한국토요타(타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의 하이브리드 미니밴 '시에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상당한 모습이다. 회사가 올해 계획한 물량을 웃도는 계약이 성사되면서 공급 적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업계 및 토요타 딜러사 등에 따르면 현재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계약할 경우 출고 예상 시점은 내년 1분기 이후다.
토요타 딜러사 한 관계자는 "8월 말 기준으로 출고 예상 시점은 2륜 모델 기준 11~12월, 4륜 모델 기준 내년 1~2월이었다"며 "지금은 전월보다 더 뒤로 밀린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예정된 물량은 1000대 미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누적 계약자 수가 상당하다. 현재 계약 진행 시 연내 출고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순수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입 하이브리드 신규 등록대수는 4만9298대로 지난해 동기 1만6772대와 비교해 193.9% 늘었다.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이다. 혼다 오딧세이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존재하지만 국내 판매되지 않고 있다. 국내 완성차 중에는 기아 카니발이 이 시장에서 독보적이지만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
하이브리드차인 만큼 연비 부분에서 경쟁 모델과 비교해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3.7~14.5km/ℓ다. 동급 모델인 카니발, 오딧세이 등의 복합연비는 9~13.1km/ℓ 수준이다. 세제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장점 중 하나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계획된 물량은 예정대로 들어오고 있으나 수요가 많아 일부 적체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본사와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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