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선방한 해외건설 수주…중심엔 삼성물산

입력 2021-10-13 07:00:05 수정 2021-10-12 17: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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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액 181억2314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2.1%↓
중동 줄었으나 유럽, 태평양·북미, 중남미 등은 크게 늘어
삼성물산 43억8406만달러…전체 수주액의 4분의 1 차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선방하는 모습이다. 부진이 이어지는 중동을 대신해 수주 영토를 다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해외 진출 업체 중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이 수주액을 확대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1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181억2314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185억1269만달러보다 2.1% 감소했다. 유럽을 비롯해 태평양·북미, 중남미 등 지역에서 수주가 크게 늘면서 중동의 부진을 상쇄했다.

올해 중동 지역 수주액은 55억846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억7474만달러에 비해 34.1%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올해 78억8777만달러를 수주하며 작년 79억5001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유럽 지역 수주액은 21억9103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6억4171억달러 대비 241.4% 급증했다. 태평양·북미 지역 수주액은 15억4327만달러로 작년 5억2001만달러보다 196.8% 증가했다. 중남미 지역 역시 7억5871만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3억212만달러보다 151.1%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삼성물산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43억8406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36억8788억달러보다 18.9% 증가했다. 국내 건설사의 전체 수주액 중 4분의 1 수준(24.2%)을 점유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올해 중동 지역부터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타나집 IPP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이달부터 2020년 8월 1일까지로 올해 이 프로젝트에서만 7억675만달러를 수주했다.

지난 6월에는 타오위엔국제공항주식회사와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토목건축공사' 계약을 맺었다. 공사기간은 6월부터 2026년 5월 30일까지다. 올해 이 사업에서만 11억2847만달러를 따냈다.

가장 큰 효자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Qatar Petroleum·QP)가 발주한 'NFE EPC-2 프로젝트'다. 올해에만 21억3972억달러를 수주했다. QP와 지난 3월 계약을 맺었으며 2026년 2월 28일 완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에 이어서는 삼성엔지니어링(21억6966만달러), 두산중공업(20억9316만달러), 현대건설(20억3569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16억2413만달러) 순으로 수주액이 많았다.

업계는 앞으로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재개되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찰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자푸라 가스 플랜트'와 '줄루프 육상 원유개발' 프로젝트의 발주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각 건설사의 입찰 파이프라인 다각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동 지역의 경우 최근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발주 여건이 개선되고, 새 프로젝트 추진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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