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지킨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링컨 네비게이터 압도

시간 입력 2021-11-07 07:00:02 시간 수정 2021-11-05 14: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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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0월 489대 판매... 전년대비 175%↑
7년 만의 풀체인지로 상품성 대폭 개선

캐딜락코리아(대표 서영득)가 럭셔리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링컨코리아를 압도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및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누적 판매대수는 489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75% 늘어난 수치다.

에스컬레이드의 판매량은 올초 럭셔리 풀사이즈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링컨코리아를 압도하고 있다. 링컨코리아는 지난 3월 말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 네비게이터를 출시, 럭셔리 SUV 라인업을 강화한 바 있다. 전장 5335mm, 가격 1억1840만원으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이다.

링컨 네비게이터의 초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출고가 본격화된 4월 58대를 시작으로 5월 38대, 6월 52대가 팔렸다. 이로 인해 올해 럭셔리 풀사이즈 SUV 시장에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링컨 네비게이터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캐딜락코리아가 지난 6월 국내 출시한 신형 에스컬레이드.<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하지만 캐딜락코리아가 지난 6월 말 7년 만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공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링컨 네비게이터보다 높은 1억5357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지만 고객 몰이에 성공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신모델 출고가 본격화된 7월 44대를 시작으로 8월 91대, 9월 48대, 10월 69대가 팔렸다. 상반기 순항하던 링컨 네비게이터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신모델 출시와 맞물려 판매량이 주춤했다. 링컨 네비게이터는 7월 28대, 8월 23대, 9월 6대, 10월 22대 팔리는데 그쳤다.

캐딜락코리아 측은 차별화된 첨단 사양 등이 럭셔리 풀사이즈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캐딜락의 신형 에스컬레이드에는 세계 최초로 38인치 LG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업계 최초로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캐딜락코리아 관계자는 "디자인, 테크놀로지의 진화 자체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특히 인테리어 디자인의 완전한 변화와 AKG사운드 등 타겟 고객의 취향에 맞는 프리미엄 옵션에서 차별화를 둔 점도 어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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