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출격…엔씨, 명성 찾고 실적 반등 이뤄낼까

시간 입력 2021-11-05 07:00:05 시간 수정 2021-11-04 17: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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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출시한 리니지W, 한 때 서버 오류 문제 발생…현재 원활하게 서비스 중
'아인하사드 축북' 제거한 BM 두고봐야…마법인형, 변신카드는 그대로
북미, 유럽 등 제2권역 출시는 '미정'…애플 앱스토어 한국·대만서 '1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올해 최고의 야심작 MMOPRG(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 '리니지W'가 출격했다. 출시 당일 초반 지표가 긍정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혹평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독 가혹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엔씨가 리니지W로 명성을 되찾고,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맞을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W는 지난 4일 자정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지역 등 총 12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추후 북미, 유럽, 남미 지역 등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이처럼 지역을 나눠서 출시를 하는 것은 실시간 전투가 가능한 권역을 나눠 이들 국가를 묶어서 게임을 서비스 하기 위함이다. 제1 권역이 이번에 출시된 12개국이고, 나머지는 제2 권역으로 추후 출시된다. 

다만 나머지 지역 출시 일정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일정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위)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 (아래) 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

수치로 본 리니지W의 초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출시 바로 전날인 3일에는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1위에, 2일에는 애플 앱스코어 1위를 기록했다. 출시 당일인 4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 1위를 오르면서 카카오게임즈 '오딘'을 3위로 밀어냈다. 같은 시간 대만에서도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 중이다. 

긍정적인 지표와 달리 우려하던 문제는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W가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특징으로 하는 만큼 출시 전부터 업계에서는 핑(Ping, 지연속도)과 렉(Lag, 네트워크 지연)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엔씨는 이를 위해 국가와 지역별로 서버를 분산했다. 또  이용자의 컨트롤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지에 따라 서버 위치를 선정했고, 동남아와 중동 등 해외에서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더해 세계 주요 거점에 클라우드 망을 마련했다. 이용자는 접속 지역 기준 핑이 가장 좋은 서버를 선택해 게임할 수 있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권역 내 서버와 타 권역과의 연결을 돕는 서버 역시 분산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출시 당일 서버 문제가 불거졌다. 출시 직후 전 세계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리니지W의 대기열은 2만1000명 이상 형성됐고, 결국 엔씨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임시 서버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비즈니스모델(BM)도 이목이 쏠렸던 부분이다. 엔씨가 출시 전 밝힌 '이용자 중심 계획'처럼 착한 과금 유도를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엔씨는 유저들의 피로도를 높여왔던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출시 시점 뿐 아니라 서비스 종료 때까지 비슷한 시스템도 도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몇몇 유저들 사이에서는 '아인하사드'는 없지만 대신 '마법인형'에 비슷한 BM을 적용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엔씨는 출시 전에도  변신카드, 마법인형 등 핵심 BM은 유사한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씨 입장에서도 수익 창출을 담당한 BM을 모두 제거할 수는 없다는 입장도 있다. 사실상 과금을 둘러싼 유저들의 반응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서버 안정화를 위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망을 세계 여러 거점에 구축해 렉이나 핑 문제가 없도록 준비했다"며 "출시 직후 잠시 서버 문제가 있었지만, 임시 점검을 통해 해결했으며 현재 원활하게 서비스 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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