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마약류학술연구자 업허가…헴프 연구 본격 돌입

시간 입력 2021-11-11 07:00:08 시간 수정 2021-11-10 17: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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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에서 원료의약품 추출…의료 목적 제품 개발
헴프, 식품·화장품 소재로도 활용 가능

한국콜마(대표 안병준)가 최근 의약품 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평가받는 헴프(대마) 연구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최근 마약류학술연구자 업허가를 획득했다.

한국콜마가 마약류학술연구자 업허가를 획득한 이유는 헴프를 연구하기 위해서다.

한국콜마 측은 “연구용으로서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 실증 과제에 참여하기 위해서 업허가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이를 위해 앞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입주보육동 일부 공간을 임대한 바 있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지난해 7월 지정됐다. 경북 안동은 전국 최대의 대마 주산지로 알려졌다.

대마는 국내에서 마약으로 분류돼 엄격한 관리를 받아왔으나, 최근 의약품, 화장품, 식품 소재로 활용도가 높아지자 산업화에 정부가 나선 것이다.

이번 실증사업은 헴프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으로 △산업용 헴프 재배 △원료의약품 제조와 수출 △산업용 헴프 관리 실증의 3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헴프에 함유된 CBD(칸나비디올) 성분은 뇌전증 증상 완화와 항염증, 통증 완화 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이에 대한 상용화에 돌입하기도 했다.

실증사업 사업자는 한국콜마, 유한양행 계열사 유한건강생활,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엔비 등 20개 기업이다. 지정기간은 내년 11월 말까지이며, 총 예산 3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 업체다. 계열사로 제약사 HK이노엔과 건강기능식품 업체 콜마비앤에이치를 두고 있다. 헴프가 의약품, 화장품, 식품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향후 계열사 간 협력도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CBD 시장 연구 기관인 브라이트필드그룹(Brightfield Group)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25년 아시아 태평양의 CBD 함유제품 시장규모는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되어 약 3억7000만달러(한화 약 4373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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