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승부수 던진 정유경…신세계, 코스맥스와 맞손

입력 2021-11-24 07:00:03 수정 2021-11-23 17: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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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퍼셀' 투자에 코스맥스 참여
유통·제조 노하우 결합 기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좌),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우). <사진제공=각사>

유통 공룡 신세계와 화장품 ODM 1위 코스맥스가 맞손을 잡았다. 신세계 자회사인 '퍼셀'의 주요 투자자로 코스맥스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그룹은 화장품 브랜드 운영, 유통에 이어 제조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23일 신세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 및 소매업을 영위하는 '퍼셀'을 신설했다. 그러면서 신세계는 이 회사에 지분 36.92%를 투자했다.

나머지 지분 중 일부는 코스맥스가 보유했다. 코스맥스는 퍼셀 지분 13.85%를 소유한 주요 투자자다.

퍼셀의 설립은 신세계가 주도했다. 대표이사도 서민성 백화점 코스메틱담당 상무가 맡았다. 코스맥스는 단순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세계백화점 자체 화장품 브랜드 '오노마'와 시코르의 '메이크업컬렉션'을 제조한 곳이 코스맥스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전에도 화장품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며 "신세계백화점 역시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이며, 협력 강화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전문 회사로, 고객사 중에는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도 있다. 

특히 한국 화장품 소비가 많은 중국 시장 타깃으로 노하우가 있다. 중국 상하이, 광저우에 각각 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이곳에서 지난달에만 6800만개의 화장품을 만들어냈다. 현지 공장 중에서 이만큼 물량을 생산하는 곳은 드물다.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가 '쁘띠 샤넬'이라 불리며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다. 연작 역시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입점을 제안하는 등 인지도를 얻고 있다. 퍼셀 역시 중국 소비자를 염두에 둔 화장품 개발이 기대된다.

향후 맞춤형 화장품 진출도 타진해 볼 수 있다. 앞서 코스맥스는 CJ온스타일의 맞춤형 헤어케어 상품의 제조를 담당하기로 했다.

퍼셀은 우선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 운영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세포라'로 주목받은 시코르는 현재 18개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비대면 소비 시장이 커지는 것을 감안해 지난 7월 W컨셉에도 입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퍼셀을 설립한 것은 화장품 사업의 강화를 위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운영 방향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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