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갱년기 증상 개선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한다

시간 입력 2021-12-22 07:00:04 시간 수정 2021-12-21 17: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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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모초 등 복합추출물' 활용 인체적용시험 연구 돌입
회사 측, "이너뷰티 및 정신건강 소재 개발 중…사업 박차 가할 것"

농심(대표 박준)이 최근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 소재 개발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최근 ‘익모초 등 복합추출물’의 갱년기 여성건강 개선 효과 및 안전성 확인을 위한 인체적용연구의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연구진은 만 45세 이상~65세 이하의 여성 중 일정한 갱년기 요건을 충족한 인원 약 8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갱년기 증상은 질 건조, 우울감, 안면홍조, 빈맥, 발한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연구진은 ‘안면홍조’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연구에서 ‘설문조사 결과 갱년기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서 안면홍조 점수가 높은 자’가 연구 참여 대상이다. 안면홍조는 갱년기 이후 겪는 신체 변화 중 가장 흔한 증상으로 전해진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하고 있는 기능성 내용으로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있다. 이 같은 내용으로 국내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는 12월 기준 10여개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대부분 원료가 그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여성 갱년기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속도로 크면서, 소비자들이 여러 기능성 제품을 찾기 시작한 것도 최근의 일이다.

갱년기 증상을 치료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호르몬 대체요법이라는 게 의료계 중론이다. 이는 부족해진 여성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보충해주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아직 이 요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데다,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있어 꺼리는 환자들이 많다. 장기간 호르몬 대체요법을 하다보면, 복용한 에스트로젠이 과거의 유방암 조직을 다시 증식시킬 수 있다는 우려 등이다.

소비자들은 호르몬 대체요법 대신 다른 방법을 찾게 됐다. 갱년기 여성을 목표로 한 건강기능식품은 이 같은 틈을 타 등장했다.

시장 선발주자로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보유한 내츄럴엔도텍이 있다. 2010년 4월에 인정받은 원료다. 이 원료는 이 회사 주요 주주인 유한양행 계열사 유한건강생활의 갱년기 여성 건강식품 브랜드 ‘에스트리션’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엔 과거보다 여성 갱년기 건강 관련 개별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제품 출시가 활발해졌다. 2019년 9월 인정받은 휴온스내츄럴의 ‘Lactobacillus acidophilus YT1(HU038)’가 사용된 휴온스의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가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바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2019년 12월 자체 개별인정형 원료인 ‘대두추출물 등 복합물’을 인정받고 지난해 3월 이 원료를 활용한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우먼코드’를 선보였다.

가장 최근인 올해 11월엔 국내 건강기능식품 ODM 업계 1위 콜마비앤에이치가 ‘루바브뿌리추출물(ERr731®)’를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농심은 신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꼽고 있다. 이번 인체적용시험도 자체 원료 확보 후 제품 출시를 염두에 두고 진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심은 올해 4월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라이필 더마 콜라겐 바이옴’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엔 농심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NS’가 활용됐다.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향후에도 다양한 소재를 연구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측은 “현재 이너뷰티, 정신건강 관련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인체적용시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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