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AI 이어 미래먹거리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 붙는다

입력 2022-01-03 07:00:03 수정 2022-01-03 08: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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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연내 완공 앞둔 '제 2사옥' 사내병원 마련…'아마존케어'와 유사
카카오, 헬스케어CIC 설립·디지털헬스케어 투자도 강화…사업 본격화
국내 이통3사·게임사 등 속속 진출…올해 경쟁 치열할 전망

올해 시장 맞수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더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보다 경쟁하던 분야가 확장되며 시장 리더 기업 자리를 놓고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IT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력사업인 '서치플랫폼' 외에도 콘텐츠, 이커머스 등에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여왔다. 이에 더해 올해는 초거대 AI를 비롯해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에서도 맞붙을 예정으로 양 사가 미래먹거리 발굴에 본격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 분당구 네이버 제2 사옥에는 약 200평 규모의 사내병원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는 아마존에서 진행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마존은 2019년부터 기업복지 중 하나로 '아마존케어'를 제공해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다른 기업까지 확대했다. 아마존케어는 앱을 통해 의사와 챗봇으로 상담하고 처방약 택배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네이버 역시 시범사업 식으로 직원 복지 중 하나로 제공,  향후 이를 사업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과 다른 점은 가정의학과·재활의학과·이비인후과·비뇨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이 직접 상주, 처방전을 발행한다는 것이다.

제2 사옥이 '로봇친화건물'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그 안에 들어서는 사내병원 역시 향후 스마트병원으로 진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 로봇 수술 전문가인 나군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헬스케어연구소 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진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는 초거대 AI 클로바 기술 역량이 더해질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 AI 개발 전문 사내독립기업(CIC)인 클로바 개발자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 중이다. 

▲ⓒ황희 헬스케어 CIC 대표. <사진제공=카카오>
▲ⓒ황희 헬스케어 CIC 대표.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전담할 헬스케어 CIC를 설립, 대표로 황희(사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지케어텍 부사장을 선임했다. 황희 교수 역시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선정되고, 2016년 아시아태평양 의료정보학회의 헬스케어 IT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디지털 병원과 관련한 경험을 축적한 인물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그 동안의 투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조직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거대AI와의 협력도 본격화한다. 작년 말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AI를 기반으로 한 신약 설계 플랫폼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 공동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AI 신약 개발 시장 진출을 위해 갤럭스가 보유한 신약 설계 기술과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모델과 융합, AI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 구축 후에는 신약 후보물질 공동 개발, 기존의 화학 기반 실험 전자화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카카오 그룹 내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담당하기 위해 조직된 카카오벤처스 역시 지난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세나클소프트’, ‘딥메트릭스’와 ‘에이슬립’ 3곳인데, 이들은 각각  클라우드 기반 EMR(전자의무기록),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기반 수면 데이터 분석에 강점이 있는 회사들이다. 

디지털헬스케어시장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2020년 1525억달러(약 180조3000억원) 규모에서 2027년에는 5088억달러(602조6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미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해당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이통3사와 컴투스와 넷마블 등 게임사들도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비대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각 사가 보유한 IoT(사물인터넷), AI 기술과 결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역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비대면 의료에 대한 반발이 크고, 규제도 정립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내부 테스트를 시범대로 삼아 향후 사업 진출의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이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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