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 작년 사상 ‘최대 실적’…올해도 성장세 잇는다  

시간 입력 2022-01-18 07:00:04 시간 수정 2022-01-17 17: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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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매출 3조6810억원 전망…사상 최대 실적 기대  
SK매직, 2년 연속 연매출 1조 넘고 최대치 경신할 듯
올해 프리미엄·신규 제품 확대로 신규 수요 창출 가속화  

코웨이와 SK매직 등 국내 렌털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가전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들은 올해도 프리미엄 제품과 신규 제품군 확대 등을 앞세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대표 이해선·서장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조681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웨이는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2조7184억원)이 2020년 연간 실적의 약 84%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세는 크지 않지만, 연간 매출은 전년도를 뛰어넘은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코웨이는 3년 연속 매출 3조원대를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앞서 코웨이는 2019년 3조189억원으로 사상 첫 3조원대 매출을 달성한 후 2020년 3조2374억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

SK매직 올클린 공기청정기. <사진제공=SK매직>

SK매직(대표 윤요섭)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SK매직이 지난해 3분기까지 거둔 누적 매출액은 8095억원으로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1조 클럽’에 처음 입성한 2020년 매출인 1조246억원 규모를 뛰어넘으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은 렌털 사업이 이끌었다. 지난해 3분기 SK매직의 렌털 사업 매출액은 2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스탠드형 직수 얼음 정수기와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와이드, 올파워 인덕션 등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렌털 계정 수 역시 216만대를 달성했다.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예상된다. SK매직 관계자는 “4분기 렌털 계정 수가 22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설립 7년째인 현대렌탈케어(대표 권경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2015년 출범 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 37만이었던 계정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0만 이상으로 증가했다. 매출액도 2017년 213억원에서 2020년 1105억원까지 늘었다. 2020년 170억원에 달했던 누적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까지 79억원으로 줄여 4분기 실적에 따라 연간 흑자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렌털업계는 올해도 프리미엄 제품과 신규 제품군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2012년 20조원에서 2020년 40조원을 넘겼고, 오는 2025년에는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웨이 노블 정수기.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신규 수요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공기청정기 제품을 시작으로 가습기, 제습기, 정수기 등에 프리미엄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강조한 ‘노블’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로 메트리스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웨이만의 독자 특허 기술로 개발된 에어매트리스는 ‘CES 2022’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체형과 수면 자세 등에 따라 매트리스 안에 있는 에어셀이 공기압 변화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맞는 경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특징이 있다.

SK매직은 친환경에 집중해 제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242’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99% 이상 적용한 제품이다. SK매직은 그린 267, 285 등 친환경 소재를 대거 적용한 그린 컬렉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프리미엄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서비스 인력 증원, 제품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렌털업계 전반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체 별 프리미엄 제품과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신규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체험형 매장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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