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전문점 시대'…두 선발주자의 다른 행보

시간 입력 2022-01-19 07:00:11 시간 수정 2022-01-19 08: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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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피그인더가든', 월 평균 50만 개 생산·메뉴 다양화로 MZ세대 취향 저격
동원홈푸드 '크리스피 프레시', 작년 매출 50억원...올해 200억원 목표로 공격 출점

샐러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SPC그룹과 동원F&B가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PC그룹은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춘 메뉴 다양화로 매출 확장을 꾀하고 있다. 동원F&B는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공격적인 출점으로 매출을 4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샐러드 브랜드인 '피그인더가든'는 지난해 베이직 샐러드 매출이 전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초부터 샐러드 생산량을 월 50만개로 늘려 공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또 동원F&B의 자회사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샐러드 카페 브랜드인 '크리스피 프레시'는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샐러드 시장도 커졌다. 이에 SPC그룹과 동원그룹 등이 공격적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PC그룹의 피그인더가든은 계절에 어울리는 고명(토핑)과 원료의 조합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를 강조할 수 있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맛과 함께 감성을 통해 고객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내달 중순까지 '눈 내리는 겨울 정원'을 주제로 한 겨울시즌 메뉴는 판매한다. 이 시즌 메뉴에는 녹두로 만든 식물성 계란 '저스트에그'를 활용한 비건 샐러드 '저스트에그 보울 샐러드'와 '저스트에그 머핀 스쿱' 등 식물성 재료만 사용한 메뉴를 포함돼 있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또 우유 대신 귀리우유를 넣은 카페라떼에 꿀을 더한 락토프리 음료 '허니 오트라떼'도 있다. 

피그인더가든 관계자는 "SPC삼립이 국내 독점 유통하는 식물성 계란 '저스트에그'와 협업을 통해 비건 신메뉴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저탄고지(키토)식, 채식 등 다양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그인더가든은 현재 여의도, 강남, 삼성 코엑스, 광화문, 판교 현대백화점 등 5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서울 수도권의 도심 중에서도 대표적인 주요업무지구로 국내 유수의 기업사옥이 대거 집중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피그인더가든의 지난해 배달 건수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동원홈푸드의 '크리스피 프레시'는 지난해 8번째 매장을 선릉역 인근에 열며 강남, 여의도, 광화문 일대 서울 3대 오피스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에 2개점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공격적인 출점과 제품 다양화로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8개점인 크리스피 프레시를 올해 중 1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1분기 중 2개점을 출점하는 등 올해 총 10개점을 추가로 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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