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신사업이 효자”…통신 3사, ‘영업익 4조’ 시대 열었다

시간 입력 2022-02-10 07:00:01 시간 수정 2022-02-10 08: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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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380억원  
5G 가입자 증가·신사업 성장 맞물리며 사상 최대 이익

국내 통신 3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 영업이익 4조원 시대를 열었다. 본업인 이동통신(MNO) 부문에서 5G(5세대)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기업간거래(B2B) 등 신사업 성장세가 맞물린 덕분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4조380억원을 기록했다. 3사가 연간 합산으로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2020년 3사 합산 영업이익인 3조4196억원 대비 18%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 16조7486억원, 영업이익 1조38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1.1% 성장했다.

KT(대표 구현모)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6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4조8980억원으로 4.1% 늘었다. KT는 연결 기준과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조원를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달 28일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지난해 9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조 클럽 진입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매출도 13조8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 늘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제공=각 사>

이들 3사의 영업이익 4조원 돌파는 5G 가입자 증가가 이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2091만5176명을 기록했다. 가입자 200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한 11월 말(2018만9808명)보다 3.6%(72만5368명) 늘어난 것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기준 5G 누적 고객 1000만명을 넘기며 이동통신 시장의 리더십을 과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가 각각 638만명, 462만명을 돌파했다. 5G 가입자 증가로 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탈통신’을 이끄는 신사업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스토아는 T커머스 시장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GMV)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연평균 48%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KT는 B2C 플랫폼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5.8% B2B 부문이 2.5% 증가했다. 이 중 B2B 부문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16.6% 성장했다.

LG유플러스도 스마트팩토리, 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1조4926억원을 달성했다.

통신 3사는 올해도 통신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확대해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이 5G 수혜로 통신사 실적이 개선되는 원년이었다면 2022년은 5G 성숙기로 진입하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휴대폰 기준 5G 보급률이 60%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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