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배터리 용량 늘린다

시간 입력 2022-02-16 07:00:04 시간 수정 2022-02-16 09:03:5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롱레인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96% 차지
배터리 용량 72.6kWh로 기아 EV6보다 작아
3~4월 연식변경과 함께 새배터리 탑재 예상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 장재훈)가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 항속형 모델(롱레인지)의 배터리 용량을 기존보다 6% 이상 늘린다. 항속형 모델의 소비자 비중이 90%를 넘는 상황에서 배터리 변경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국내 판매 중인 아이오닉 5의 항속형 모델 판매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98%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주행거리에 대한 니즈가 가장 크다는 얘기다. 아이오닉 5에 이어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기아 EV6의 경우 항속형 모델 판매 비중(지난해 12월 중순 기준)이 93% 수준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항속형 모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배터리 용량 확대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환경부로부터 77.4kWh 배터리가 탑재된 아이오닉 5 항속형 모델에 대한 배출·소음 인증을 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배터리 용량 확대로 주행거리에 대한 아쉬움이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국내 출시된 아이오닉 5 항속형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72.6kWh였다. 이어 출시된 기아 EV6의 배터리 용량(77.4kWh)보다 적어 주행거리 등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차 측은 국내 판매 중인 아이오닉 5 항속형 모델의 배터리 증대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연식변경과 함께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이미 작년부터 아이오닉 5 배터리 증대에 대한 이야기가 내부적으로 나왔다"며 "3~4월 중 연식변경 모델이 나오면 국내도 북미 수출용, EV6 정도로 배터리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고 있으며, 정부 정책도 볼륨 확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다만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아직까지는 주행거리를 전기차 구매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의 판매 격차는 크지 않은 편이다. 최근 6개월(2021년 8월~2022년 1월) 간 국내 판매량을 비교하면 아이오닉 5가 1만3900대로 같은 기간 1만1138대가 팔린 기아 EV6를 소폭 앞선다. 두 모델 간 판매 격차는 2762대 수준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