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역대급 흥행 조짐…출하량 3000만대 ‘기대감’

시간 입력 2022-02-17 07:00:03 시간 수정 2022-02-17 08: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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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판매량, 전작인 갤럭시S21의 3~4배 수준
가격 동결·S펜 내장으로 ‘노트’ 수요 끌어들여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자급제폰 초도 물량이 사전 판매 첫날 완판됐고, 전작과 비교해 수요가 3배 이상 증가했다. 가격 동결과 S펜 내장 등으로 ‘갤럭시노트’ 수요를 끌어들인 점이 초반 흥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S21에 비해 예약 판매량이 3~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갤럭시S’ 시리즈 출시 이후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급제폰 초도 물량은 사전 판매 첫날 쿠팡, 지마켓, 11번가 등 모든 온라인 채널에서 14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11번가에서 2시간 동안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만 132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갤럭시S22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은 최상위급인 울트라다. 통신사별 울트라 예약 비중은 SK텔레콤이 70%, KT가 60%, LG유플러스 53%를 차지했다.

울트라 모델은 2020년 8월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출시 이후 억눌렸던 갤럭시노트의 수요를 성공적으로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S21 울트라에도 S펜을 지원했지만 내장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 울트라 모델의 경우, 갤럭시노트와 동일하게 S펜을 내장하면서 초반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카메라 등의 성능 향상에도 전작과 동일한 가격이 적용된 점도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본형은 갤럭시S22는 99만9900원, 플러스는 119만9000원으로 S21과 가격이 같다. 울트라 256GB 모델도 145만2000원으로 가격이 동일하지만, 용량이 더 큰 512GB 모델은 155만1000원으로 이전모델인 S21의 같은 용량보다 소폭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로 연간 출하량 3000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 이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연간 출하량이 3000만대를 넘어선 적이 없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8.9%의 점유율(소매 판매량 기준)로 1위를 차지했으나,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애플과 샤오미, 오포 등이 전년 대비 20~3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2위인 애플(17.2%)과의 격차도 이제 1.7%포인트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선 갤럭시S22 시리즈의 흥행이 점쳐지면서 올해 연간 출하량이 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연간 출하량의 경우, 작년 갤럭시S21 시리즈가 2700만대에 그친 데 반해 갤럭시S22는 3000만대를 기록하며 갤럭시S10 이후 최대 판매 모델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영업이익도 올 1분기 4조원으로 전 분기 2조7000억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선 부품 수급난 탓에 실제 판매량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초반 흥행 몰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와 부품 수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정식 출시 후에도 흥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1일까지 갤럭시S22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25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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