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성에 OTT까지…삼성·LG전자, 프로젝터 시장 ‘정조준’

시간 입력 2022-02-22 07:00:04 시간 수정 2022-02-21 17: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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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Z 겨냥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로 인기몰이  
LG전자, 시네빔 출시 후 라인업 강화하며 시장 선점 박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홈 시네마 족’이 늘면서 프로젝터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휴대성이 강점인 ‘더 프리스타일’로,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로 인기몰이 중이다.

더 프리스타일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에서 첫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제품은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이나 천장, 바닥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인치(대각선 254㎝)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83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하고, 삼성 스마트 TV와 마찬가지로 넷플릭스 등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지원한다.

삼성 더 프리스타일. <사진제공=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한국·중남미·동남아·유럽 등에서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만 1만대 이상이 팔렸다. 북미에서는 초기 재고 4000여대가 1주일도 안 돼 조기에 소진됐고, 고객사들의 추가 판매 요청에 따라 2차 예약판매를 시작해 약 6500대 이상이 판매됐다. 유럽에서는 하루 만에 1000대가 넘는 제품이 완판됐다.

한국에서도 1차로 준비한 물량 1000대가 모두 동이 났고, 2차 예약 판매 물량이 전량 소진돼 2000대 가량이 팔렸다. 현재 삼성 공식 온라인 판매점에서는 모든 물량이 품절된 상태다. 삼성닷컴은 “공식 론칭을 위해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됐다”고 안내하고 있다.

LG 시네빔 레이저 4K 프로젝터 신제품. <사진제공=LG전자>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 점유율 55%(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는 LG전자도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 2종으로 수요 잡기에 나섰다. LG전자는 2018년 LG 시네빔 브랜드를 출시한 후,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은 초단초점 방식을 적용해 벽으로부터 한 뼘 수준인 21.7cm 정도에 설치해도 100인치 초대형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4K(3840x2160) UHD 해상도와 200만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하고, 최대 밝기는 초 2500개를 동시에 켠 수준인 2500안시루멘이다.

투사형 방식을 적용한 신제품은 벽으로부터 약 4.7m 떨어진 거리의 어느 각도에서도 원하는 위치에 100인치 가량의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트리플 화면조정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웹OS 6.0을 탑재해 주변 기기 연결 없이도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프로젝터 시장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글로벌 홈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2020년 13억달러 수준에서 2024년에는 22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2018년 5247만달러였으나, 2020년 기준 7413만달러 규모로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OTT가 보편화되면서 빔프로젝터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단순히 대형 화면만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은 물론, 편의성과 활용성이 강화된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업체별 경쟁 역시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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