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업종, 여성 사외이사 2배 껑충…新자본시장법 영향

시간 입력 2022-04-17 07:00:02 시간 수정 2022-04-15 1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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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말 11명에서 올해 20명으로 증가…비중도 7.9%→14% 확대
자본시장법 적용 자본 2조 이상 기업서 5명 신규 선임

전기전자 업종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수가 올해 들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내 여성을 1명 이상 두도록 하는 새 자본시장법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이하 4월 1일 기준) 국내 상장사 2318곳(코넥스·스팩 제외)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변동사항을 조사한 결과,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 61개 기업의 올해 여성 사외이사 수는 20명으로 지난해 말 11명 대비 81.8%(9명) 증가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7.9%에서 14%로 확대됐다.

전체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증가한 곳은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한화시스템, 주연테크, LS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신성이엔지 등 9곳이다.

여성 사외이사가 감소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고, 남성 사외이사가 감소한 곳은 9곳에 달했다. 남성 사외이사가 증가한 곳은 5곳이다.

여성 사외이사 증가는 올해 8월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2조원 이상이면서 여성 사외이사를 두지 않은 5곳이 올해 들어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한화시스템,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이다.

이미 여성 사외이사를 뒀던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도 여성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추가 선임했다.

자산 2조원 미만 기업 중에서는 주연테크와 현대일렉트릭, 신성이엔지 등 3곳이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올해 기준 여성 사외이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SKIET로 각각 2명이었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 삼성SDI, LG이노텍 등 12곳은 여성 사외이사가 각각 1명이었다.

반면 나머지 45곳은 여전히 여성 사외이사를 단 1명도 두지 않았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자산이 2조원 미만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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