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0대기업 내 은행권 총 14곳…민간 중 17위 하나은행 ‘수위’

시간 입력 2022-05-06 17:52:10 시간 수정 2022-05-06 17: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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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500대기업 순위 모두 전년보다 내려…산업은행 15위 랭크
영업수익 줄고 첨단산업 업체 강세에 밀려…10위권 이내 ‘無’

올해 500대기업에 진입한 국내 은행들이 모두 지난해보다 순위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기업은 재무정보를 공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기준으로 선정된 상위 500위까지의 기업이다.

지난해 은행업계가 역대급 순이익을 올렸으나 금융당국 대출제한 영향으로 영업수익은 오히려 감소한 곳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첨단산업 업체들의 약진과 가상화폐‧케이팝(K-POP) 등 최근 각광받는 기업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기존 산업인 은행권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 등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500대기업에 올린 은행은 모두 14곳이다. 15위로 가장 상위에 오른 한국산업은행에 이어 하나은행(17위), 국민은행(25위), 우리은행(30위), 신한은행(31위), SC제일은행(38위), IBK기업은행(41위), NH농협은행(54위), 한국씨티은행(55위), 한국수출입은행(101위), DGB대구은행(236위), BNK부산은행(251위), 수협은행(386위), BNK경남은행(388위) 순이다.

이 중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은행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은행들은 모두 지난해 대비 순위가 내려갔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수협은행으로 지난해 306위에서 올해 386위로 80계단이나 하락했다.

이어 대구은행은 187위에서 236위로, 경남은행도 344위에서 388위로 각각 49계단, 44계단 내려갔다.

시중은행들도 낙폭은 적었지만 하락한 건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9위로 은행권 중 유일하게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던 하나은행은 올해 17위로 내려갔다. 국민은행은 19위에서 25위로 6계단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16위에서 30위로, 신한은행은 18위에서 31위로 각각 14, 13계단 내려가며 모두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의 지형도가 기존 업권에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중심이 옮겨가며 은행권에서도 이를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며 “금융업계도 이종 산업과의 충분한 교류와 자체적인 혁신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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