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20년 만에 내수 판매 100만대 돌파…'국민 SUV' 등극

시간 입력 2022-06-15 07:00:02 시간 수정 2022-06-14 17: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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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2월 1세대 쏘렌토 출시 이후 판매 신기록
쏘렌토 하이브리드 큰 인기…승차감·연비 등 강점
화물연대 파업에 운송 차질…출고 적체 해소 목표

기아의 대표 중형 SUV 쏘렌토가 국내에 출시된 지 20년 만에 내수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봉고, 모닝, 카니발에 이은 네 번째 100만대 판매 기록으로, 국민 SUV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기아는 쏘렌토에 대한 국내 수요가 굳건한 만큼 출고 적체를 빠르게 해소해 판매 신기록을 이어갈 계획이다.

14일 기아에 따르면 쏘렌토의 누적 내수 판매량은 지난달 말 99만8695대를 기록한 이후 이날 100만대를 넘어섰다. 당초 기아는 지난 10일 100만대 돌파를 예상했지만, 화물연대 파업 등 변수로 인해 기록 달성 시점이 다소 늦춰졌다. 전날 기준 쏘렌토의 누적 내수 판매량은 99만9739대였다.

쏘렌토가 내수 판매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2002년 2월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지 20년여 만이다. 쏘렌토의 세대별 내수 판매량은 1세대 23만9346대, 2세대 20만399대, 3세대 38만6010대를 기록했다. 2020년 3월 출시된 4세대 쏘렌토의 경우 이날 기준 누적 17만4300여대가 판매됐다.

특히 4세대 쏘렌토는 출시 3년 차에 접어든 지금도 매월 1만5000대 이상이 실제 계약될 정도로 신차 효과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4세대 쏘렌토는 2년 전 사전 계약 첫날 1만8941대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이후 강력한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와 르노코리아차 QM6를 압도해왔다.

기아가 지난해 7월 국내 출시한 연식변경 모델 'The 2022 쏘렌토'.<사진제공=기아>

쏘렌토의 인기 비결은 견고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4세대 플랫폼 기반의 넓은 실내 공간이 꼽힌다. 쏘렌토의 축거는 2815mm로 싼타페(2765mm)와 QM6(2705mm)보다 최대 110mm 여유롭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크게 늘어난 차박, 캠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가솔린, 디젤부터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엔진 라인업과 가족 단위 소비자의 인승 선택 폭이 넓은 점도 강점이다. 쏘렌토는 5, 6, 7인승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6인승은 2열 독립 시트를 적용해 안락한 거주성을 확보했다. 쏘렌토의 인승 계약 비중은 5인승이 61%로 가장 많고, 6인승과 7인승이 각각 28%, 11%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과 높은 연비를 앞세워 국내 하이브리드차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계약 비중은 지난해 61.7%에서 올해 71.9%로 늘었다. 반면 이 기간 디젤은 25%에서 17.6%로, 가솔린은 13.3%에서 10.5%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중형 SUV 최초로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이후 RV와 하이브리드차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며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며 "가솔린, 디젤보다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찾는 소비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가 지난해 7월 국내 출시한 연식변경 모델 'The 2022 쏘렌토'.<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쏘렌토에 대한 국내 수요를 고려해 출고 적체를 빠르게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로 대표되는 부품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 등 변수에 최근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서 기아는 신차 생산과 운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쏘렌토 계약 후 출고까지 걸리는 기간은 가솔린과 디젤은 각각 14개월 이상, 하이브리드는 18개월 이상으로 늘어났다. 기아에 따르면 현재 쏘렌토의 미 출하 계약 물량은 12만대를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1000대 수준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쏘렌토는 국내외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모델로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기아의 대표 SUV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쏘렌토를 계약한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고 대기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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