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10곳 차입금 의존도 2년 새 3.4%p ↑…한전, 93조7788억

입력 2022-06-27 07:00:04 수정 2022-06-26 05: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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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공기업 10곳 차입금 의존도 39.3%→42.7%
한전 1분기 기준 차입금 93조원, 증감률 6.5%p↑
적자경영 여파…“과감한 경영효율화로 재무건전↑”

한국전력 등 발전·자원 주요 공기업들의 자산 내 차입금 의존도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차입금 의존도 증감률에서 공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전력이 적자경영의 여파로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가 가능한 2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019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자산과 차입금 의존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에 속한 공기업 10개(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남부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지역난방공사·한전KPS)의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평균 42.7%로 집계됐다. 

차입금 의존도란 총 자산 가운데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이 비율이 높으면 금융 비용 부담이 늘어나 수익금이 낮아진다. 이번 조사에서 차입금 의존도는 단기차입금·장기차입금·사채·리스부채 등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공기업 10곳의 차입금 총액은 2019년 141조6778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1조4090억원으로 29조7312억원 증가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39.3%에서 42.7%로 3.4%p 늘었다.

비유동성 차입금의 경우 2019년 120조862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34조6744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비유동성 차입금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8%에서 79.6%로 6.2% 감소했다.

반면 유동성 차입금은 같은 기간 21조5915억원에서 32조5339억원으로 50.6% 증가했다. 유동성 차입금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5.2%에서 21.4%로 늘었다. 유동성 차입금은 1년 내 갚아야 하는 돈으로 이것의 규모가 늘어날수록 재무 건전성상 좋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가 가장 많은 공기업은 한전으로 93조778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가스공사(31조4873억원), 한수원(12조748억원) 등의 순으로 차입금이 많았다.

차입금 의존도는 가스공사가 63.3%가 가장 컸고 중부발전(60.2%), 서부발전(54.5%)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전의 차입금 의존도는 36.9%에서 43.4%로 6.5%p(20조8321억원) 증가했다. 10개 공기업 중 차입금 증감률 1위에 해당한다.

한전의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최근 이어진 적자경영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무리한 전기요금 동결 등으로 지난해 5조8000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7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전은 지난달 18일 한전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해 고강도 재무개선 목표를 발표하고 일부 부동산 매각 등 구조조정·긴축경영으로 재무 건전화를 위한 자금을 6조원 이상 모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재무건전성 건전화를 위해 많은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고강도의 지출 줄이기로 1조3000억원의 예산을 이연·절감하기도 했다”며 “비상장 지분의 유동화로 자금을 확보하고 과감한 경영 효율화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재무를 개선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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