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친환경 전환 속 석탄·LNG 발전설비 ‘좌초화’ 골몰

입력 2022-06-24 17:07:05 수정 2022-06-24 17: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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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LNG 비중 95%, 친환경 전환에 화력발전 설비 ‘고민거리’
발전설비 좌초화에 따른 자산 비용 계산, 처리 기준 프로세스화

한국남부발전 부산 사옥. <사진=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부산 사옥. <사진=한국남부발전>

석탄·LNG 화력발전 비중이 큰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친환경 발전원으로의 전환 추세 속 발전설비 좌초화 문제에 대응하고자 관련 연구를 추진한다.

24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최근 ‘발전부문 탄소중립 정책 이행방안 도출’이란 내용의 연구 작업이 남부발전에서 추진되고 있다. 연구 비용에 약 5억원을 투입하고 올해 8월 착수를 예정으로 다음해 5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남부발전의 이번 연구에서 첫째 목적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발전부문 영향과 정책 지원방안 제시’로 설정됐다. 해외 주요국의 석탄·LNG 등 발전원별 탄소중립 정책 추진현황과 경영성과를 조사하고, 탄소중립 정책이 전력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겠단 내용이다.

하지만 둘째 목적에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발전설비 좌초화와 이에 대한 처리 기준·절차 정립’이란 내용을 달았다. 석탄·LNG 등 발전설비 자산이 좌초좌산으로 됨에 따른 매몰비용의 계산과 좌초화의 법적·정책적 근거, 발전설비 폐지와 친환경 전원대체 등 좌초자산의 후속조치 결정 프로세스를 세운다는 내용들이다.

남부발전이 주목하는 ‘발전설비 좌초화’란 기존 탄소-화력발전 설비가 탄소중립-친환경 발전으로 전환됨에 따른 설비자산 취급문제를 일컫는다. 문재인 정부 시기부터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발전 정책이 추진됨과 동시에, 기존의 화력발전 설비를 친환경 발전원으로 전환하거나 폐기 처분하는 사안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남부발전의 주요 목적은 이것으로 보인다. 남부발전은 타 발전사 대비 화력발전에 높은 의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거래소의 발전사별 발전설비용량 현황에 따르면, 남동발전의 전체 발전설비용량(1143만kW) 중 유연탄(604만kW)과 LNG(491만kW)를 합친 화력발전 설비용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95.8%%다. LNG발전 설비용량의 경우 발전 5사 중 가장 많다.

여기에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문제까지 겹쳤다. 지난해 12월 30일 정부의 K-택소노미 지침서가 공개됐는데, LNG 발전을 2030~2035년까지 한시적으로 녹색산업(전환 대상) 부문에 조건부 포함시켰다. 유연탄·LNG 발전 비중이 큰 남부발전으로선 발전원 전환까지 최대 13년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의 경우 하동발전본부처럼 석탄 발전원을 LNG복합발전으로, 친환경 발전원으로 전환하는 문제가 있다. 다만 기존 발전원 폐지 전까지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문제가 겹쳐있다”며 “과거의 경우 영남화력발전본부처럼 전 정부에서 운영하다 폐지된 후 부채감축 때문에 신규 발전으로 하되, SPC(특수목적법인) 형태로 전환시킨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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