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차입금 의존도 60% 육박…수익성 부담 가중

시간 입력 2022-07-02 07:00:01 시간 수정 2022-07-01 14: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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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49.3%→이후 58.8%로 3년 새 9.5%p 늘어
금리 인상 시 이자 부담 늘 전망…수익성 일부 영향 우려

BMW그룹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리 인상으로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날 경우 도이치모터스의 수익성 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가 가능한 2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를 조사한 결과, 도이치모터스의 유동성 차입금 비중이 동종 업계 평균치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이치모터스의 올해 1분기 기준 총 자산은 1조2072억원, 총 차입금은 7095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차입금 의존도는 58.8%에 달했다.

특히 차입금 중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은 5537억원에 달했다. 유동성 차입금 비중은 총 차입금의 45.9% 수준으로 자동차·부품 업계 평균 유동성 차입금 비중(34.1%)보다 11.8%포인트 높았다.

도이치모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기준 총 자산 8043억원, 총 차입금 3961억원, 차입금 의존도 49.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동성 차입금은 3075억원이었다.

불과 3년 만에 도이치모터스의 차입금 의존도는 9.5%포인트 상승했고, 유동성 차입금은 80% 증가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든 만큼 도이치모터스의 수익성 개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MW와 MINI의 국내 판매 선방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으면 재무 건전성이 취약하다고 보는데, 도이치모터스는 (차입금 의존도가) 60%에 육박한다"며 "차입금 상환 능력은 충분하지만, 이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 도이치모터스의 수익성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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