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대란 속 ‘신차급 중고차’ 찾는 소비자 늘었다…인기 1위 ‘카니발’

시간 입력 2022-10-23 07:00:02 시간 수정 2022-10-25 11:05:3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8월 신차급 중고차 판매 비중 20.1% 달해
팰리세이드·E클래스·쏘렌토·G80도 관심
“출시 1년 미만 중고차, 신차 가격 웃돌기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등의 여파로 신차 출고 기간이 계속 길어지면서 즉시 출고가 가능한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전체 중고차 판매량 중 신차급 중고차의 판매 비중은 올해 1월 12.9%를 기록한 이후 3월 15.5%, 5월 17.9%, 8월 20.1%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올해 1~8월 엔카 플랫폼 내 전체 판매 데이터와 2020~2022년식 신차급 중고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전체 중고차 판매량은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와 성수기의 영향을 받아 일부 변동이 있었지만, 신차급 중고차는 이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신차급 중고차 모델은 기아의 4세대 카니발이었다. 기아 카니발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80보다 넓은 실내 공간 등 강점을 앞세워 미니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달 기준 카니발 가솔린 모델의 출고 기간이 기존 4개월에서 6개월로, 디젤 모델은 1년 4개월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난 만큼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4세대 카니발.<사진제공=기아>
기아 4세대 카니발.<사진제공=기아>

지난 8월 카니발에 이어 높은 인기를 끈 신차급 중고차 모델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벤츠 E클래스 W213, 기아 4세대 쏘렌토, 제네시스 G80(RG3) 순이었다. 이 밖에 현대차 그랜저 IG, 제네시스 GV80, BMW 5시리즈(G30),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벤츠 S클래스 W223이 뒤를 이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길어지는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해소되지 않자 최근 연식의 중고차, 즉 신차급 중고차에 대한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된 지 1년이 안 된 인기 모델의 경우 옵션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중고차 시세가 신차 가격을 웃도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