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1후판공장 멈춘다…“2·3후판공장만으로 대응 가능”

입력 2022-11-29 07:00:04 수정 2022-11-28 17: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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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노후화·수요 변동 고려해 재가동 않기로 결정
1후판공장 생산량 연 60만톤 수준으로 많지 않아
2·3후판공장서 연 640만톤…시장 수요 대응 가능

포스코가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1후판공장 재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복구를 해도 설비가 노후화돼 생산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2후판·3후판공장을 활용해 부족한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를 복구 중인데 1후판공장에 대해서는 복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1후판공장은 지난 1972년 7월에 가동을 시작하면서 올해로 50년이 된 설비다. 설비가 노후화되다 보니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침수 복구 계획을 수립하면서 1후판공장에 대한 복구는 확정짓지 않고 있었다. 1후판공장 재가동을 놓고 고민을 이어가던 최근 포스코는 설비를 멈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9월에 있었던 냉천 범람과는 별개로 중장기 수요 변동과 생산 효율성 등을 고려해 1후판공장은 재가동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1후판공장이 멈춘다고 하더라도 포스코의 후판 수요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후판공장은 연간 6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포스코의 전체 후판 생산능력이 700만톤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시장 수요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에서 연간 270만톤, 3후판공장에서도 연간 120만톤 생산이 가능하다. 2후판공장은 지난 11월 14일부터 침수 피해 복구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3후판공장 역시 지난 10월 24일부터 정상 조업 중이다.

또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서도 연간 250만톤 생산할 수 있다. 1후판공장 가동이 멈추더라도 연간 총 640만톤의 후판 공급이 가능하다.

공장가동률을 보더라도 수요 대응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후판 299만5000톤을 생산했다. 포스코의 생산능력을 통해 공장가동률을 추정하면 약 73% 수준이다. 1포항공장 생산능력은 포스코 전체 후판 생산능력의 8.5%로 설비를 멈춘다고 하더라도 국내외 수요 대응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조선용을 제외한 후판에 대한 수요 감소 역시 포스코가 설비를 재가동하지 않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9년 후판 국내 판매는 336만3000톤을 기록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310만톤대로 20만톤 이상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판매도 210만톤에 불과해 올해 전체 판매량은 300만톤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내에서도 포스코의 1후판공장 가동에 대해 공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후판 생산량도 충분하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에서도 후판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후판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250만톤, 120만톤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철강 공급 부족에 대한 이슈로 인해 후판 판매가 반짝 늘어났지만 올해 들어 판매가 다시 감소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1후판공장을 멈추더라도 충분히 국내외 수요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비가 노후화되면 그만큼 유지보수 비용도 늘어나게 되는 만큼 포스코가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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