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바람 부는 車 업계…수입차·국산차 ‘온도차’

입력 2023-01-24 07:00:04 수정 2023-01-20 0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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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소비 트렌드 힘입어 온라인 전환 움직임
혼다·테슬라·폴스타 대표적…비용 절감 가능
현대차 등 국산차, 영업점·노조와의 합의 필수

현대차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사진제공=현대자동차>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온라인 판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과거에는 단발성 이벤트의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수입차 업체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 방식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다만 국산차 업체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영업점과 노동조합의 반발이 여전한 만큼 온라인 판매가 주류로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내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혼다의 모든 차종을 100% 온라인 방식으로 구매 가능한 플랫폼으로, 수입차 업계 최초로 계약부터 잔금 결제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혼다코리아는 온라인 플랫폼 도입을 위해 약 2년간 시스템 개발에 55억원을 투입하고, 딜러사와의 합의를 완료했다. 혼다가 진출한 국가 중 온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하는 건 호주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국내에서 100% 온라인 판매 방식을 채택한 수입차 업체는 테슬라와 폴스타가 대표적이다. 테슬라코리아는 국내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9년 이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만대가 넘는 전기차를 온라인으로만 팔며 변화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2021년 말 국내 출범한 폴스타코리아도 전 차종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중형 전기 세단인 폴스타2의 역시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됐는데, 지난해에만 2794대가 팔리며 수입 전기차 단일 모델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 업체도 온라인 계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온라인 판매 채널인 ‘벤츠 온라인 샵’을 통해 신차와 중고차의 온라인 계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BMW코리아는 ‘BMW 샵 온라인’에서 온라인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매번 완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단, 온라인에서는 계약금 결제까지 가능하며, 잔금 결제와 차량 인수 등을 위해서는 딜러사를 방문해야 한다. 아우디코리아의 경우 차량 예약과 구매 상담이 가능한 ‘온라인 차량 예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BMW의 온라인 판매 채널 ‘BMW 샵 온라인’.<사진제공=BMW코리아>

수입차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 방식을 적극 도입하는 이유는 사업 효율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거래 수요가 급증한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는 클릭 한 번으로 자동차를 살 수 있어 편리하고, 기업으로서는 오프라인 영업점 운영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 업체 또한 온라인 판매 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위탁생산 차종인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했는데, 지난해에만 4만8044대가 팔리며 팰리세이드의 판매량을 추월하기도 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픽업·SUV 전문 브랜드인 GMC도 올해 첫 신차로 낙점한 시에라를 온라인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KG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쌍용자동차의 경우 올해 출시를 앞둔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 ‘U100(프로젝트명)’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산차 업체의 경우 100%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국 영업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판매망과 노동조합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국산차 업체는 수입차 대비 관련 제약이 많아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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