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님 대신 ‘Jay’로 부른다”…삼성전자, 전 임직원에 ‘수평 호칭’ 확대 적용

시간 입력 2023-02-01 18:03:18 시간 수정 2023-02-01 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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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은 ‘JH’…수평적 조직 문화 확산 동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수평적 조직 문화 확산에 동참하기 위해 경영진과 임원을 포함한 전 임직원에 ‘수평 호칭’을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1일 사내망에 ‘경영진·임원 수평호칭 가이드’를 공지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 경영진을 포함한 전 임직원은 영어 이름이나 영문명의 이니셜, 한글 이름에 ‘님’을 붙이는 등 수평적 호칭만 사용해야 한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앞으론 ‘회장님’이 아니라 ‘JY(제이와이)’나 ‘Jay(제이)’, ‘재용님’ 등으로 불리게 됐다.

한종희 부회장은 스스로 영문 이니셜인 ‘JH’를 쓰면서 수평적 조직 문화 조성에 앞장섰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임직원 소통 행사에서 “조직 문화는 수평적 문화가 기본 근간이고, 수평적 문화의 근간에는 상호 존중이 있다”며 “부회장님, 대표님 하지 말고 저를 JH로 불러 달라”고 말한 바 있다.

향후 경영진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이나 임원 회의, 간담회 등에서도 수평 호칭을 써야 한다. 기존의 직책·직급을 이용한 호칭은 금지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본인이 선호하는 이니셜·닉네임 등을 내부에 공지하도록 임직원들에게 요청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수평적 호칭을 골자로 한 인사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는 임직원 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상호 높임말 사용을 통해 직원들이 서로 직급을 알지 못하게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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