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시에라 韓 상륙…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장 커진다

시간 입력 2023-02-08 07:00:05 시간 수정 2023-02-07 18:07:5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GMC 출범·시에라 출시…국내 픽업트럭 시장 합류
공간 활용성·견인력 압권…가격은 9330만원 책정
AS 네트워크 확충…상반기 서비스센터 85개 구축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GMC 시에라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스피치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지엠>

미국 GM의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인 GMC가 국내 출범과 함께 첫 신차로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선점한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GMC 시에라가 합류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지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GM 한국사업장은 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GMC 시에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시에라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몰리 펙 GMC·뷰익 최고마케팅책임자는 “GMC는 미국 프리미엄 SUV와 픽업트럭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프레스티지 브랜드”라며 “GM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인 한국에서 GMC 브랜드를 통해 픽업·SUV 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에라는 GM의 다른 산하 브랜드인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GMC의 대표적인 초대형 픽업트럭이다. 이날 국내 출시된 5세대 시에라는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 트림의 5인승 크루캡 숏박스 모델로 전장 5890mm, 전폭 2065mm, 전고 1950mm의 차체를 갖췄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 크롬 그릴과 알파벳 C자 형태의 LED 헤드램프 등 크롬과 LED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고급감과 강인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시에라의 강점은 우수한 공간 활용성에 있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축거는 3745mm며, 특히 2열 레그룸이 1102mm에 달해 1열과 동일한 수준의 넉넉한 공간감을 갖췄다. 1열 글로브 박스와 센터 콘솔, 2열 시트백 등에 마련된 별도의 수납공간도 인상적이다.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된 13.4인치 고해상도 컬러 터치스크린, 12.3인치 디지털 컬러 클러스터, 15인치 멀티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총 40.7인치 화면을 통해 시인성과 편의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독보적인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트레일러 견인 능력도 장점이다. 시에라는 6.2ℓ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최대 3945kg의 트레일러와 카라반도 손쉽게 견인할 수 있다. 안정적인 험로 주행을 위해서는 GM의 사륜구동 기술인 오토트랙 액티브 4x4 시스템을 비롯해 디퍼렌셜 잠금장치와 22인치 타이어가 적용됐다.

시에라는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국내 판매 가격은 9330만원이다. 이날부터 계약이 가능하며, 계약과 동시에 순차적으로 출고가 진행된다. 정정윤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시에라의 국내 타깃 고객층은 40~50대 성공한 사업가 남성들”이라며 “시에라는 표준형 픽업트럭들과는 차별화된 디자인, 사이즈, 사양 등을 갖춰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GMC 시에라 드날리 모델.<사진제공=한국지엠>

GM 한국사업장은 GMC 시에라 출시를 계기로 국내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전국 52개의 GMC 전담 서비스센터를 열고, 상반기 안에 서비스센터를 85개로 확대한다. GMC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도 운영한다. 시에라 구매 고객은 이 서비스를 통해 사전 예약 없이도 3년·6만km 보증 기한 내 정기 점검과 소모품 서비스를 포함한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픽업·딜리버리 서비스의 경우 보증 기한 내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쉐보레부터 캐딜락, GMC까지 브랜드별 다양한 제품들은 차량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럭셔리 세그먼트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진정한 아메리칸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국산 픽업트럭인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수입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하며 나머지 20%를 점유하는 구조다. GMC 시에라의 합류로 국내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올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성장세로 다시 전환할지 주목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된 픽업트럭은 2019년 4만2147대를 기록한 이후 2020년 3만8630대, 2021년 3만1543대, 지난해 3만15대로 3년 연속 3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