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부진 속 증권사 CEO 연봉 ↑…최현만·최희문·정영채 ‘탑3’

시간 입력 2023-03-13 07:00:03 시간 수정 2023-03-20 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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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 회장 ‘51억’…2021년 호실적 성과급 34억 포함
최희문 37억‧정영채 24억…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19억으로 감소
“지난해 CEO 연봉은 전년 증시호황기 실적 반영돼 대부분 인상”

지난해 증시 불황으로 증권업계가 수익성 저하를 겪었음에도 불구,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은 대부분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직전 연도(2021년) 증시 상승기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거둠에 따라 높은 성과급이 책정된 영향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2022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CEO 중 지난해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CEO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었다.

공시에 따르면 최현만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약 51억1300만원을 받았다. 다만 이는 성과보수로 지급되는 주식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급여로는 16억6700만원, 상여금 34억44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전년도 보수인 41억2900만원 대비해서는 23.8% 증가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공시에서 최현만 회장의 상여금 책정 사유에 대해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불안정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며 “최 회장은 회사의 밸런스 있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공시된 CEO 중 연봉 액수 2위는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로, 지난해 37억194만원을 받았다. 별도로 지급되는 스톡옵션 등을 제외한 액수다. 이는 전년 28억8000만원 대비 28.5% 오른 수준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 24억7500만원을 받아 전년도 공시 연봉 5억1200만원보다 5배 가까이 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현재까지 공시된 증권사 CEO 급여 중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지난해 19억300만원을 받아, 전년도 23억1200만원보다 보수가 1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 CEO 중에서는 유일하게 보수가 감소했다.

이밖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지난해 14억700만원을 보수로 지급받아 전년 8억9900만원보다 56.5% 증가했다.

대신증권 오너 일가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39억9300억원, 모친인 이어룡 회장은 36억3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하나증권은 전임자인 이은형 전 대표가 7억6500만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한편,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 외에는 17일 현재까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증권사 중 △궈밍쩡 유안타증권 사장(16억8800만원)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15억6000억원)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15억5700만원)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13억원)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7억8500만원) 등이 지난해 보수를 각각 공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 대부분이 증시 하락 여파로 수익성 하락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도 연봉은 이전 연도 실적에 따라 사전에 책정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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